그룹명/☞ 전라북도 구경

국가 흉사시 땀 흘리는 익산 석불좌상을 찾아가보니...

바따구따 2013. 2. 28. 06:30

 

 

국가 흉사시 땀 흘리는 익산 석불좌상을 찾아가보니...

(익산여행/석불사/익산연동리석조여래좌상) 2013.2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2월 초즘인가요? 뉴스에서 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바로 나라에 안좋은 일이 있을때 땀을 흘린다는 미스테리한 불상 이야기인데요.

그때도 불상이 땀을 흘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알고보니 그 불상이 있는 곳이 제가 사는 이곳과 멀리 안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방문해봤습니다. 익산 석불사에!

그럼 같이 떠나보겠습니다. 익산 연동리로!

 

 

우선 이 석불사는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백제 석탑으로 유명한 미륵사지는 들어 보셨죠?

여기서 출토된 유물로 미루어 봤을때 그 미륵사지 보다 먼저 더 조성이 된 사찰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미륵사지와는 얼마 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연계해서 관람하셔도 좋을 듯 싶구요.

 

석불사의 건물들은 대부분 근래 들어 새롭게 지어져서 역사의 숨결은 느껴볼 수 없지만

이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면 약 1500년전에 만들어진 백제 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글씨는 작지만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시간나면 안내문 한 번 읽어 보시고요.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불상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불상은 보물 제45호 지정이 된 '익산 연동리 석조 여래 좌상' 입니다.

이름 한번 참 길죠? 풀이하면 '익산 연동리에 있는 앉아있는 돌부처'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되시고요.

 

이 불상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요.

 크기도 크지만 몇 안되는 백제시대의 불상으로 의의가 있답니다.

그리고 불상 뒤 세밀함이 돋보이는 광배 역시 같은 시기에 조성이 되었고요.

그런데 불상 얼굴이 조금은 어색해 보이시죠? 통통하니 저랑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머리는 근래들어 다시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불상의 머리가 없어진 이유로는 임진왜란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칼로 내리쳐서 없어졌다는 전설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전설이 내려와서 그런걸까요? 이 불상은 오늘날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전 노무현대통령서거, 연평도 포격때도 땀을 흘렸고요.

최근에는 2월초에 또 다시 땀을 흘렸는데요. 세간에서는 북핵 문제 때문이 아닐까 조심히 추측하고 있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천년의 세월을 지내온 백제의 불상이고 미스테리한 불상인데요.

임진왜란때 왜장에게 머리를 빼앗긴 불상이 후대에도 그 아픔을 겪지 말라고 암시해주는건 아닐까요?

앞으로는 땀을 흘리는 일이 없기만을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