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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선생의 혼이 서려있다는 폭포에 가보니 (영동여행/옥계폭포)

바따구따 2012. 10. 22. 06:30

 

 

난계 선생의 혼이 서려있다는 폭포에 가보니

(영동여행/옥계폭포) 2012.10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오늘은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옥계폭포로 여행을 떠나겠는데요.


우선 사진이 잡지 스캔한 것 마냥 이상하게 나와 올릴까 말까하다

그래도 다녀왔으니 올려봅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그럼 난계 선생의 구슬픈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옥계폭포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난계 선생을 비롯 여러 시인묵객들이 찾았다고 하니

말로만 시인인 바따구따가 빠질수는 없죠! ㅎㅎ

 


 

 

그런데 난계 선생은 누구시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드리면...

난계 박연 선생은 이 곳 영동에서 태어났고

 세종대왕의 지시로 전통 궁중음악인 아악을 정리하신 분입니다.

우륵,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영동군에 가면 난계 선생의 혼과 발자취를 접할 수 있는데요.

 옥계폭포 역시 난계 선생이 자주 찾아 피리를 연주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 점 때문에 박연폭포 또는 난계폭포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난계는 박연 선생의 호인데요. 이 폭포 주변 바위에서 자라난 난초를

보시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난초 '난'자에 시내 '계'자를 써서

'난계'라는 호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선생의 혼이 서린 옥계폭포에 가면 관련된 조형물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답니다.

 


폭포쪽으로 다가갈수록 해는 산뒤로 넘어가 그늘이 드리워지는데요.

낮인데도 조금 있으면 달이 떠오르는 저녁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 폭포가 있는 산 이름이 월이산(달이 떠오르는 산)이라고 합니다. 

 

캬~ 아직 폭포도 못 봤는데 낭만이 물씬 풍겨오네요. 그렇죠? ^^

 


조금 더 들어가보니 웅장한 바위산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위산 위로 단풍이 든 나무들이 그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구요. 

 

(사진이 메롱이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주변은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죠?

그래서 몇 년전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수묵화를 그릴줄 알았더라면 바로 여기서

 자리잡고 그림을 그리고픈 그런 풍경이었습니다.

 



이 폭포의 장점 중 하나가 접근성인데요.

깊은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차장하고도 가까워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폭포에 도착해보니 깎아질 듯한 바위사이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여름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가을 폭포가 있었는데요.

 

비가 내렸다면 더욱 웅장한 모습을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습니다.

하지만 폭포가 가지고 있는 경쾌함과 주변의 멋진 풍광으로

그 아쉬움은 이내 탄성으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옥계폭포에는 음과 양의 조화에 대한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하는데요.

 

옥계의 '옥'자는 여자를 뜻하기도 하여 이 폭포는 음의 기운을 가진 여자폭포인데요.

 언제가부터 양의 기운을 가진 바위가 연못에 생겼다고 합니다.

(위 사진속 바위가 그 바위인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경관을 해친다고 바위를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요.

 그때부터 마을 남자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생기자 마을사람들은 바위를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았는데

 신기하게도 마을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안내문 내용을 더 인용하자면 이 폭포는 여자가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폭포 오른쪽 바위산이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폭포 자체는 한 마리의 백룡이 연못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으로 보이죠?

안 그래도 이 폭포 위쪽에는 용이 살았다는 예저수가 있다고 합니다.

 

 

 

 

바위틈에 자라난 난초를 보고 매료되어 난계라는 호를 지으시고, 

수려한 경관을 벗삼아 피리를 불었다는 난계 선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가 마치

 구슬픈 피리 소리처럼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옥계폭포 (난계폭포, 박연폭포)-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문의전화는 043) 740-3201 (영동군청)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2012년 10월 기준)

편의시설로 주차장, 화장실, 매점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변 관광지로 난계사, 난계 박물관, 난계 생가 등이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보고 싶다고 했죠? 

바로 이런 그림이 아닌가 하네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