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근대 역사를 대변하는 추풍령역 급수탑을 찾아서
(영동여행/추풍령역 급수탑) 2012.9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이제 명절 연휴는 끝이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아무쪼록 힘드시더라도 건강과 웃음 잃지 마시고요.
오늘 보실 내용은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추풍령역 급수탑이 되겠습니다.
그럼 바따와 함께 추풍령역으로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아유레뒤~ 그럼 고고~!! ㅎㅎ
급수탑을 만나기 위해서는 추풍령역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들어가기전 오른쪽에 있는 한 바위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원래 이 표짓돌은 추풍령 고갯길에 있던 것 인데요.
새로운 표지문을 설치함에 따라 이 곳 역전으로 옮겨지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제 위치에 안있고 엉뚱한 이 곳에 있어 애물단지가 되었지만 아래 써있는 글귀는
오늘날에도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낭만을 안겨다 주고 있었습니다.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자고간다라.. 캬~ 멋진 표현입니다.
바람따라 구름따라라는 제 닉넴을 이 글귀로 바꿔볼까요? ㅎㅎ
역사안에는 과거 일본식으로 지어진 추풍령역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제는 신역사가 생겨서 이 모습은 사진속에서나 만나 볼 수 있겠네요.
오늘도 철길은 설레임을 안고 떠나는 기차들로 오고 가겠죠.
이 철길을 건너면 비로소 급수탑을 만나게 됩니다.
철길 건너에는 마치 오래된 성처럼 보이는 건물이 우뚝 서있었습니다.
바로 이 건물이 급수탑인데요. 국내에 남아있는 급수탑 중 유일하게 사각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급수탑이 과연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급수하는 탑인데요.
급수탑이란 과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구조물입니다.
이 탑의 역할은 우물에서 물을 퍼올려 위에 있는 탱크까지 끌어 올립니다.
탱크에 저장된 물은 각 기차로 공급하게되며 그 물은 연료에 의해 증기로 변하게 됩니다.
바로 그 증기의 힘으로 기차가 움직이게 되는거죠.
이제는 증기기관차가 사라지게 되어 국내에 급수탑이 남아 있는 곳은 몇 군데 안되는데요.
그중 현재 이곳은 등록문화재 제 47호로 지정이 되어 관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급수탑은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를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문은 잠겨 있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창문으로 내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때 일제는 우리나라에서 약탈한 곡식과 광물 등을 나르기 위해 철도를 놓았죠.
그 철도를 놓으면서 급수탑도 같이 설치가 된 것입니다.
참고로 이 추풍령 급수탑 역시 일제강점기인 1939년도에 건립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급수탑에는 6.25전쟁 당시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하여
뼈아픈 근대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였습니다.
급수탑의 창문은 아픈 역사를 말하려는 듯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창문으로 내부를 보니 논산 연산역 급수탑에서
못보던 펌프 등 기계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습니다.
안내문을 보면 급수탑에 물을 공급하던 우물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고 하는데 수풀에 가려져 있는지 찾지는 못 했습니다.
다만 급수탑 뒤쪽으로는 수로가 있어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 곳 어딘가에 우물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대변하는 급수탑지만
일제강점기의 수난의 시기와 6.25전쟁의 비극적인 장면을 지켜본
추풍령역 급수탑은 오늘날에도 묵묵히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바쁘신 와중에도 꼼꼼히 설명을 해주신 부역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리고요.
조만간 이 급수탑 일대로 역사공원이 조성이 된다고 하니 그때
다시 한번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명칭: 추풍령역 급수탑 소재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로 447 지정별: 등록문화재 제47호 지정일: 2003년 1월 28일 |
※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철길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역에 문의하고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 주변 관광지로 장지현장군순절비, 사로당, 포도밭 그 사나이 촬영지 등이 있습니다. ▷ 급수탑 관련 포스트: 논산 연산역 급수탑 |
참고자료: 안내문, 부역장님 설명,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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