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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찾게된 숙선옹주 선빈안씨묘.(서울/중랑구/숙선옹주묘)

바따구따 2012. 10. 12. 06:30

 

 

20년만에 찾게된 숙선옹주 선빈안씨묘.

(서울/중랑구/숙선옹주묘)  2012.10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오늘은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숙선옹주묘로 답사를 떠나보겠습니다.

 


 

그런데 숙선옹주는 누구일까요?

선빈안씨 숙선옹주(?~1468)는 조선 태종임금의 후궁으로 판한성부사를 지낸 안의의 딸입니다.

1421년(세종3년)에 숙선옹주로 책봉이 되었고 아들로는 익령군을 두었습니다.

사대부 집안의 딸은 옹주라 부를 수 없지만 특이하게도 옹주로 책봉이 되었네요.


 

예전에 세워진 비석과 근래에 세워진 비석을 비교해보시고요.

예전 비석의 앞쪽에 새겨진 비문은 풍화에 의해 훼손이 심해 알아 보기 힘들지만

근래 비석에 새겨진 글과 같다고 합니다. (=숙선옹주안씨지묘)


 

묘 앙옆에는 문인석 한쌍이 놓여져 있습니다.

언제 세워졌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얼핏봐도 수백년이 지난것 같아 보이죠?

 

문인석과 더불어 눈여겨 볼 것이 이 석등인데요.

숙선옹주가 안장될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조선 초기 석등의 모습을 잘 나타내어 있다고 합니다.


 

약 500년전에 세워진 석등과 근래에 세워진 석등을 비교해 보시고요.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눌러 주세요.

 

 

자! 오늘의 답사 사진과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은 왠일로 간단하게 끝났냐구요?? 아직 안 끝났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만 아래 이유를 읽어 보세요~

 

 

우선 자료가 미흡한데요. 숙선옹주가 역사의 흐름에 있어 큰 영향이 없었던지 자료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리고 저 문인석과 석등은 오래 되었지만 아직 문화재로 지정이 안 된 이유도 있었고요.

안내문도 석등에 관한 것밖에 없어 집에 와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런데 왜!!! 답사 포스팅 주제로 삼았냐?!

 

숙선옹주가 잠들고 있는 이 곳 중랑구 묵동은 저의 고향입니다.

제가 태어난 곳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요.

어렸을적 그러니깐 20년도 훨씬 더 넘었죠. 그때 봉화산 자락을 다니면서 한 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방치되다시피 되어 있었는데요.

그때 처음으로 숙선옹주라는 글을 읽게 되고 이 묘를 보게 되었답니다.

 

근래에 다시 묘를 찾으려고 했으나 어렸을적 풍경이 아니라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더라구요.

세월은 흘러 묵동도 발전을 하게 되었고 논과 밭이던 이 주변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숙선옹주로라는 길표짓판을 보게 되었고 이 부근에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올해 추석 휴일을 이용해 묘를 찾기로 결심하고 네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산자락에 있어 찾기가 힘들더군요. 주변 동네 주민분들에게 물어봐도

아는 분도 없고 오히려 제가 이런 분의 묘가 근처에 있다고 가르쳐 주기도 하였고요.

인터넷과 네비들을 총 동원해서 한 시간여만에 결국 찾았습니다.

알고보니 묘 아래쪽에서 빙빙 돌기만 했더라구요.

 

한번에 못 찾은 이유는 일단 도로명 표지판은 있지만 묘에 대한 이정표가 없었다는 점.

산자락에 위치해 도로 쪽에서 보면 안 보인다는 점.

주변 주민분들에게 물어봐도 위치를 아시는 분이 아무도 없다는 점.

원래 위치가 현재 여기가 아니고 도로가 들어섬에 따라 옆으로 이장을 했다는 점 등이 되겠네요.



 

혹시 답사 가실 분들을 위해 찾는 길 설명 들어갑니다.

묵동 먹골 파출소 건너에 보면 소강회관(참고로 소강은 익령군의 시호입니다.)이 보입니다.

이 회관 바로 뒤쪽 언덕 위에 있습니다. 묘는 이 회관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간단한걸 그 고생을 했으니...묘의 현재 주소는 서울 중랑구 묵1동 산 37번지 입니다.

 

역시 지도에서도 표시가 안 되어 있군요. 표기 해놓았으니 찾아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20년만에 찾은 숙선옹주묘는 예전 기억속과 달리 상당히 깔끔해지고 정비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도로가 뚫리고 아파트가 들어섬에 따라 이장이 되고 주변 풍경이 답답하게 변했지만

어찌보면 그로인해 재조명이 되고 정비가 이루어졌으니 참 아이러니 하네요.

 

묘역이 재정비가 되었으니 숙선옹주에 대한 자료도 수집해 재정비가 되어야겠습니다.

또한 문인석과 석등을 문화재로 추진하는 과제도 남았겠고요.

 

오늘은 댓글창을 닫아 두기로 하겠습니다.

문의 및 지적사항 등은 메세지나 메일(dekiru1@hanmail.net)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