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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촌놈의 서울 나들이(피맛골/등축제)

바따구따 2011. 11. 7. 07:30

서울 촌놈의 서울 나들이(피맛골/등축제) 2011.11.5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여러분들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주말에 볼일이 있어 서울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서울에서 안산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아! 물론 요즘에도 가끔씩 볼 일 보러 가지만 재밌는건 갈때마다 왜 이리 신기한지요.

많은 인파와 밤이 되어도 꺼질줄 모르는 불빛들. 그리고 수많은 도로위에 차량들... 

제가 사는 이곳과 너무 대조적인 풍경에 입이 떡하고 벌어집니다.

그럴때마다 옆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은 너 서울 사람 맞냐고 물어 보시곤 하죠 ㅎㅎ

 

 

 볼일을 마치고 저녁이 될즘에 종로에 나갔습니다.

 

 간단하게 저녁먹을겸 술 한잔할겸해서 들린 피맛골입니다.

예전에 여기 갔을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는데 이 날은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안지나가네요. 다들 대로변으로만 다니고요. 요즘 여기 이런 분위기인가요?

 

 어이쿠야~ 애주가인 저지만 이런 수많은 술뚜껑들 보니 기가 질립니다 ㅋㅋ

뚜껑만 봐도 어질어질 취하네요 ㅎㅎ

 

 

서비스로 나온 오뎅과 파전~

비록 서비스로 나오긴 했지만 맛도 좋았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는 그만이었습니다.

뜨끈한 파전을 요렇게 쭈욱~ 찢어 한입 먹으면 크~

 

일단 여러분들도 파전 한 젖갈 드시구요~

 

 

도란도란 토요일 밤은 깊어만 가고..

 

 주문한 메인 안주 고갈비가 나왔는데 겉이 조금 탄듯 비주얼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맛은 의외로 고소하니 좋았더랍니다. 안주가 나올때마다 술 한잔이 비워질때마다 이야기 꽃은 절정에 이르러 가고요..

 

 예전에 피맛골 포차에 들리면 사람들 그야말로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차고

씨끌벅적했는데 의외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나름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가요? 길 건너 쪽 술집과 식당들은 꽉찼는데 점점 그쪽으로 몰리는 추세인가봐요?

아무튼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길까하다가 여기서 입가심 할겸해서 맥주 한입. 한치 한입하고요

 

 역시 도란도란~ 쑥닥쑥닥~

 

밖으로 나와 시원한 아이스 커피도 한잔 하구요.

뉴스에서는 비가 온다고 해서 쌀쌀할까봐 옷 단단히 입고 나갔는데

이건 왠일? 왜 이리 더운지.. 초여름 날씨더라구요.  

시원한 차 한잔이 절실히 필요했던 가을날이었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이제 소화 시킬겸해서 등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계천으로 구경 갔습니다만.......

 

 와우~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 봅니다.

사진상에는 잘 안나왔지만.. 정말 생각 같아서는 빌딩 옥상에 올라가 찍고 싶었을 정도의 광경이었네요.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줄만 몇 백미터였습니다. 청계천 윗쪽 줄 서있는 모습 보이시는지요?

그 줄의 끝을 향해 걷다 걷다 지쳐서 결국 포기!^^

사람들이 몰릴줄 알았는데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올줄은 정말 몰랐네요.

아예 밑으로 내려갈 엄두도 못내고 위에서만 구경했습니다.

이건 뭐 등을 보러 온건지 사람 구경하러 온건지 ㅋㅋㅋ

 

 혹시 토요일날 여기 다녀 가신분들 계시나요?

 

등불과 도시의 불빛을 보니

 하늘의 별들이 다 이곳으로 내려온 기분이었습니다.

 

 위에서라도 그나마 봐서 다행입니다. ㅎㅎ

시간이 좀 더 허락했다면 더 멀리까지 가보는건데

 집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 시간때문에 오래 있지는 못하였네요.

 

 

나름 운치있게 유등을 바라보며 청계천 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습니다.

이래저래 계획대로 안되서 아쉬운 서울 나들이였지만

간만에 도시의 밤풍경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이상 바따구따의 서울 나들이 일기 끄~읕!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