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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이어온 탑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다!(제천/장락동칠층모전석탑)

바따구따 2012. 2. 13. 06:00

 

 

천년을 이어온 탑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다!

(제천여행/장락동칠층모전석탑) 2011.12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날이 많이 풀려서 다행입니다만

눈 소식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보실 내용은 충북 제천에 위치한 장락동 칠층 모전석탑 입니다.

그럼 바따와 함께 제천으로 문화재 답사를 떠나 보자구요~^^

 

제천의 장락동 외곽 쪽으로 가다보면 넓은 벌판위에 우뚝 서있는 탑을 만나게 됩니다.

멀리서 봐도 장중함이 서려있는 이 탑이 바로 장락동 칠층 모전석탑입니다.

여기서 모전석탑이란 돌을 깎아 벽돌을 만들어 쌓은 탑으로, 흙으로 벽돌을 만든 전탑을 모방하였다고 해서 그러한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모전석탑은 남아 있는 예가 드물기 때문에 희귀한 문화재라 말하수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고 있는 경주의 분황사 모전석탑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많은 벽돌로 만들어진 이 탑을 아이의 눈으로 보자면 마치 퍼즐 같기도 하고 젠가라는 보드게임을 연상케 합니다. 

 

이 탑은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이 7층의 탑이고 높이는 9.1m에 이릅니다. 흑회색의 점판암을 다듬어 쌓아 올렸으며 현재는

없어졌지만 상륜부에는 머리장식이 있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탑의 전체에는 회칠을 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제작기법 등을 봐서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보물 459호로 지정되어 관리 받고 있습니다.

 

탑의 뒤쪽으로는 사찰이 있는데 근래에 세워진 장락사로 조선시대에 끊겼던 장락사의 명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 일대는 선덕여왕이 세웠던 창락사가 있던 터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문헌이 전해지지않아 정확한 유래는 알수 없다고 합니다.

 

탑이 있는 주변으로는 발굴조사를 통해 옛 절터를 가늠케 했는데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다섯번의

중창불사(사찰을 다시 세우거나 확장함)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나온 유물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는

고려시대로 보고 있으며 17세기경 폐사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굴조사를 통한 가장 큰 성과는

 제천지역에서 최초로 삼국시대 불교유적이 발견이 된 점이라고 합니다.

 

탑의 높이도 높아 주변을 압도하는 힘이 느껴지고, 위로 올라갈수록 적당한 비율로 작아지니 

안정감과 장중함이 살아 나고 있습니다. 비록 주변은 터만 남아있어 세월의 허무함이 감돌지만 눈을 감고

천년전으로 돌아가봅니다. 탑 앞에서 신라인들이 갖고 있었던 이상과 염원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이 탑 앞에서 복을 빌면 오래 산다고 하여 장수탑이라는 별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마음속으로 가족과 주변 분들의 안녕을 기원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이 탑은 일반적인 모전석탑과는 다른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바로 탑의 1층 부분을 보시죠.

 

1층에는 감실을 만들고 문을 내어 불상이나 사리를 보관하게 만들었고 모서리를 보면 돌로 기둥을 세운 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는 벽돌로 쌓은 탑이면서도 목탑과 석탑에서 볼수 있는 기둥을 세운 것 입니다. 

일반적인 양식과는 다르게 파격적으로 만들어 졌는데 가로의 벽돌과 세로의 기둥이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도 안정적이면서 견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유례가 없는 아주 독특한 경우로 어찌보면 석탑이고 어찌보면 모전석탑이면서 서로를 품고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재질이 다른 돌들이 조화를 이루고 긴 세월을 이어 왔다고 생각하니 사람들의 성격도

 제각기이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도와준다면 이 탑처럼 무너지지 않고 천년의 시간 그 이상을 이어가리라 생각해 봅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천년의 시간이 흘렀으니 얼마나 많이 바뀌었을까요.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들과 절묘한 대조를 이루는데요.

아무말 없이 묵묵히 세상을 지켜봐온 탑이 오늘날 세워지는 신참 건물들을 보고 말합니다.

 

"너희들도 나처럼 천년을 이어 살수 있을 것 같냐?!"

 

감사합니다! 이상 바따구따 였습니다^^

 

명칭: 제천 장락동 칠층모전석탑

소재지: 충북 제천시 장락동 65-2

지정별: 보물 제459호

지정일: 1967년 6월 23일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주변 관광지로 의림지 등이 있어 연계해서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 자세한 문의사항은 043)641-5133(제천시청 문화관광과) 또는 043)643-7502 (장락사)

 

참고자료: 안내문,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제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