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 충청남도 구경

천오백년의 전통이 담긴 한산모시를 이곳에서 느껴보자!(서천여행/한산모시관)

바따구따 2011. 11. 12. 07:00

 

 

천오백년의 전통이 담긴 한산모시를 이곳에서 느껴보자!

(서천여행/한산모시관) 2011.10.23

 

 

-한산모시관-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60-1

기타 문의 사항은 041)951-4100 (전시관) 또는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여행 tip!

▷ 전시관 입장료 및 관람 안내는 아래 안내도를 참고 하세요.

▷ 홍보관 입장은 무료이며 주차료는 없습니다.

▷ 주변 관광지로 한산소곡주, 문헌서헌, 달고개모시마을 등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바따구따 입니다.^^

여러분들 모시라고 다들 아시죠? 천연재료를 이용한 우리네 옷감으로

특히 더운 여름날에 그 진가를 톡톡히 하는데요. 현재는 옷감뿐만 아니라

비누, 떡, 차 등으로도 이용되는 그야말로 '웰빙 중의 웰빙' 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오늘 보실 내용은 우리나라 모시문화의 정점에 있는 서천군 '한산 모시관'

 들려서 한산모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바따구따와 함께 한산 모시관으로 떠나볼까요?^^

 

 

입장료가 안나와 있네요. 성인 기준 1000원이고 연중무휴입니다.

 

우선 안내도에 나온 현위치인 이곳을 통해 전시관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 가면 전시관 및 작업을 하는 공방을 둘러 보실수가 있습니다.

 

한산모시에 대해 보러 왔으니 일단 전시관으로 들어 가봅시다.

약도에서는 전수교육관이라고 나와있네요.

 

전설에 따르면 신라시대 이곳 한산에 사는 노인이 약초를 캐러 갔다가 발견한 것이 모시짜기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한산을 중심으로 모시재배가 확산되어 신라시대에 저산팔읍 길쌈놀이와 함께 퍼졌습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공물로,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산품으로도 그 명성을 떨쳤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모시옷의 역사와 디자인도 볼 수 있고요.

 

 섬유공업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현재는 직조기술이 저하되었다고 합니다.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한산면은 모시상점으로 가득차 있고 전국에서 모인 상인들로 붐볐다고 하는데

오늘날은 많이 쇠퇴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나라 고유 전통의 옷감인 한산모시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모시관이 건립되었고 매년 6월경에는 모시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모시 옷감에 색을 입히는 여러 천연염색재료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의 색이 참 곱기도 하고요 다양한 재료를 통해 여러 색을 내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모시로 옷감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비누를 비롯 식품까지

다양한 모시의 변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웰빙' 그 자체 였습니다.

>>모시떡 보러가기

 

모시로 옷감을 짜는 베틀입니다. 배틀이 아니죠? 베틀 맞습니다.^^

좌측은 한국 우측은 중국의 베틀. 비교해 보시죠!

 

60일된 실제 모시인데요.

2m까지 자라면 수확한다고 하니 참 크게도 자라죠?^^

 

그럼 이 모시를 가지고 어떻게 옷감을 만드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자구요.

1. 모시수확: 위에서 본 모시를 1년에 3번, 2m정도 자라면 수확.

2. 태모시 만들기: 모시풀의 바깥층을 벗겨내고 물에 적시고 말림.

3. 모시째기: 태모시를 쪼개서 모시섬유의 굵기를 일정하게 함.

4. 모시삼기: 모시째기가 끝난 섬유를 한올씩 빼어 연결시킴.

5. 모시날기: 한 필의 길이에 맞춰 날실의 올수를 맞춤.

 

6. 바디끼우기: 모시매기 작업을 위해 날실을 바디에 끼움.

7. 모시매기: 날실에 콩가루와 소금을 먹여 감음.

8. 모시짜기: 그 감은 실을 베틀을 이용해 옷감을 짬.

 

전문용어로 설명이 되어있어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서 썼는데

 그 과정은 실로 복잡하고 보통 정성과 인내로는 엄두도 못 낼것 같습니다.

이 고된 과정을 이어온 어머님들의 삶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산모시의 명맥을 이어 가고 있겠지요.

 

전시관에서 모시가 어떤 과정으로 옷감이 되며 또한 그 옷감을

이용한 여러 제품에 대해 보셨다면 이제 밖으로 나와봅니다.

좌측사진에 건물(좌측)은 모시짜던 공방으로 습도조절을 위해 땅을 판후 작게 움집으로 만든다고 합니다.(우측사진)

 

좌측 사진 중 오른편의 건물은 매기공방(7번과정)인데 한 번 들어가봅시다.

이 곳에서는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이신 방연옥 여사님의 모시매기 작업을 볼 수 있었습니다.

티비등에서만 봐온 무형문화재분의 작업 현장을 직접 보니 감동이 밀려오는 듯 했습니다.

 

여기 들어 온김에 아까 짧게 설명했지만 덧붙여서 설명 드립니다.~

왼쪽 위 사진 보시면 말리는 말대가 있죠? 그것이 도투마리라고 하는 말대입니다. 매기작업이 끝난 실들은 여기에 감겨서

모시짜기 공방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 아래보면 끌개라는 것이 있어 여기에 말아 고정 시킨후에 작업이

진행이 됩니다. 본격적인 작업 내용으로는 콩가루와 소금을 물에 풀어 만든 것을 솔에 묻혀 날실에 골고루 먹여

이음새를 매끄럽게 하고 왕겻불로 말리는 작업입니다.

 

이곳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시다시피 창문이 없는 공방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고요.

도투마리 아래쪽 보시면 불판이 있어 열이 엄청 납니다.

 

다른 공방에서는 모시삼기(좌)와 모시짜기(우)가 한창이군요.

 

전시관에서 안내문의 글만 봤을때는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실제로 보니 참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얼마나 고달프고 정성에 정성을 더해야 나오는 힘든 과정일까요?

그 고된 과정을 이겨내고 전통을 이어가시는 여사님을 비롯 관련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시밭에서는 모시가 쑥쑥 자라고 있군요.

 

자~ 이제 마지막 코스인 한산 모시 홍보관으로 갔습니다.

 

이 홍보관에서는 시간관계상 1층만 둘러봤는데요.

모시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어떠세요 소박하면서도 우리네 고유의 멋이 한층 살아있는 제품들이죠?

 

 

이상 천오백년의 전통을 넘어 이제 세계적으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는 한산모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산모시의 우수성은 따로 말씀 안드려도 아실테고요. 어떻게 한산모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수 있는

기회가 되셨는지요? 전시관의 시청각 자료를 비롯 실제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니 생생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모시는 이제 여름 옷감이라는 인식을 버리고

 다양한 웰빙 제품으로 사시사철 우리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또한 아토피 같은 환경질환이 생기는 요즘

1500년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친환경적인 모시제품 그리고 이곳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바따구따였습니다!^^

 

ps: 한산모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포스팅한지 얼마 안되 이런 경사가 일어나니 참으로 기쁘네요.^^ `11.11.28

 

참고자료: 안내문, 안내책자, 해설사님의 설명,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