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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꿩요리의 정점을 찍다.(충주맛집/대장군)

바따구따 2011. 9. 15. 11:21

 

<충주맛집>

대장군

"다양한 꿩요리의 정점을 찍다."

2011.9.2

 

 

 충주의 대표적 특산요리를 뽑으라면 꿩요리와 올갱이해장국 등등이 있습니다.

꿩요리하니 생각나는 것은 어렸을적 집에서 꿩만두를 명절때 가끔 해먹었는데요. 어느샌가부터 귀해서인지 안해먹게 되더라구요.

거의 20년만에 먹어보는 꿩요리 맛이란 사뭇 궁금해집니다. 예전에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던 꿩요리 전문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이곳은 충주 수안보에 위치한 꿩요리집인 대장군입니다.

28년전통과 꿩요리기능보유자의 집으로 그 명성과 맛은 널리 알려져 있어 많은 미식가 분들이 찾는 집이랍니다.

현재는 2대째 식당을 이어 운영하고 있답니다.

미식가하니 바따구따가 빠질순 없죠!  얼렁 들어가 봅시다.

 

 

 이곳의 메뉴는 꿩 전문점답게 단 하나. 바로 꿩 코스요리 입니다.

회(샤브샤브)-생채-꼬치-불고기-만두-수제비로 이어지는 총 6가지의 요리를 맛보게 됩니다.

기본반찬은 소소하게 나오는데요 워낙 다양한 요리가 나오다보니 반찬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네요.^^

반찬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저 동치미인데 꿩육수를 베이스로 만들었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깊은 맛이 우러러 나왔습니다.

6가지 요리를 어떻게 먹느냐? 그것이 궁금하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먹는 방법과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준답니다.

 

 제1장: 꿩회(샤브샤브)

 처음으로 맛보게 될 꿩회입니다. 회를 안먹는 분들을 위해 샤브샤브 국물이 나옵니다.

 

 바로 꿩회가 나옵니다. 꿩회하니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이내 먹어 보고 그 맛에 빠지게 됩니다.

이 꿩회를 샤브샤브해 먹으면 그 맛이 반감된다고 해서 두 맛을 비교해보니 반감되는 것 맞더군요.

샤브보단 회로 먹는 편이 훨씬 맛나고 괜찮았습니다. 꿩고기의 특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더군요.

 

음.. 맛을 어떻게 설명드릴까요? 궂이 비교를 하자면 식감이나 맛은 연어의 맛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그런 비슷한 느낌의 요리였습니다.

 

이런 좋은 요리를 먹는데 술이 빠질순 없죠! 현 사장님의 아버지가 직접 담궜다는 장군주입니다.

맛은 곡주와 비슷하고 쌀과 과일, 한약재 등으로 담궜다고 합니다.

 

제2장: 꿩생채

 꿩회를 다먹고 나오는 두번째 요리인 꿩생채입니다.

 양배추 채썰은 것과 꿩고기 다진것 그리고 소스가 얹혀서 나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꿩고기의 부위는 속가슴살인데 한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새끼 손가락 정도 밖에 안됩답니다.

그만큼 귀하다고 볼수있겠죠! 아삭한 야채와 소스의 맛이 잘 어울어진 생채요리였습니다.

 

제3장: 꿩꼬치

 세번째 요리인 꿩고치입니다. 보시다시피 은행, 파, 꿩고기가 한 몸이 되어 불판위에 올려져서 나옵니다.

고기는 익혀 나오기 때문에 바로 드실수 있습니다. 여기 꿩고기의 부위는 허벅다리 살이라고 합니다.

 

먹는 포인트는 간장 소스에 꼬치를 충분히 적셔서 드시면 됩니다. 이 간장소스도 나름 이것저것 넣어서 만들은 소스라고 합니다.

고소한 꿩고기의 맛과 간장의 짭조름한 간이 배어서 애들도 좋아할만한 음식인 것 같았습니다.

 

제4장: 꿩 불고기

 다음으로 불고기가 나옵니다. 꿩의 날개, 염통등을 잘게 썰고 부추, 깻잎등의 야채가 어울어져 나옵니다.

 

 지글지글~ 자글자글~ 고기와 채소 익는 소리가 식욕을 돋구네요.

 

 따로 양념을 안하고 나오기 때문에 간장소스에 찍어 먹어야 합니다.

이번 고기는 부위때문인지 부드러움 보다 쫄깃함이 더 느껴졌고 채소와 같이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제5장: 꿩만두

 다음에 나오는 요리는 꿩만두인데 여기서 부터 슬슬 배가 불러 먹는 속도가 늦춰지네요.

 

 요로콤 간장소스를 살살뿌려 먹어 보기도 합니다.

 

 속은 고기와 채소 다진것으로 꽉 차있는데요, 배가 불러서 인지 어쩐지 제 입맛에서 2%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사장님이 꿩만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려주었는데 꿩고기는 잘 뭉쳐지기 때문에 속이 터지는 것은 가짜 꿩만두라고 합니다.

아니면 꿩고기와 다른 고기를 같이 넣었거나 하는 것이겠죠.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6장: 꿩수제비

 마지막 요리 코스인 꿩수제비입니다. 얼큰한것과 담백한 것 두가지로 나뉘는데 미리 말씀하시면 되고요.

저희가 앉은 테이블은 얼큰한 것이 나왔습니다.

 

 보기에는 국물밖에 안보이지만 아래에는 수제비같은 내용물이 가득했습니다.

 

꿩고기와 뼈로 육수를 냈는데요. 푹 고았기때문에 뼈도 먹을수 있다고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

 한 국자 푹 떠서 담아 놓습니다.

 

 수제비는 밀가루외에 콩, 당근, 호박등의 각종 채소를 갈아 넣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쫄깃하고 맛이 나더군요.

얼큰한 국물 뒤에는 담백한 꿩고기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이 요리가 마지막이라서 어찌 보면 다행이었습니다. 배가 불러 더 나왔어도 못 먹을뻔 했네요 ㅎㅎ

 

 현 식당 모습입니다. 이 건물 앞으로 식당을 또 짓고 있다하니 다음번에 가시는 분들은 새로 넓힌 집에서 드실수 있겠네요.

또한 그때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하니 더 다양한 맛을 느낄수가 있겠습니다.

 

 

꿩에 대한 설명도 보실수 있어서 따로 안써드려도 다 알수 있네요.

 

요리가 많다보니 거의 설명문 수준이 되었네요. 짧게 쓴다고 썼는데도 스크롤 압박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충주의 대표적 음식중 하나인 꿩요리를 맛보았는데요 여러 꿩요리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새롭고 독특했습니다.

꿩 고유의 누린내라고 할까요? 그런 냄새도 안났고요 다양한 요리로 다양한 맛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흔히 접하지 못하는 꿩요리! 충주 수안보에 놀러가시면 온천도 하고 독특한 꿩요리 어떠실런지요?

 

 

 

※ 맛집정보 

상호: 대장군

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74-55

전화번호: 043) 846-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