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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양반가옥을 찾아서..(논산여행/임수택가옥)

바따구따 2011. 8. 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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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여행)

임수택가옥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양반가옥을 찾아서.."

2011.8.14 

 

명칭: 임수택 가옥

소재지: 충남 논산시 연산면 오산리 117-3

지정별: 충남 문화재자료 제292호

지정일: 1987년 12월 30일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따로 주차장이 없기에 길가에 세우셔야 합니다.

▷ 자세한 문의사항은 041) 730-3226 (논산시청 문화관광과)

 

제가 다녀와본 고택들은 대부분이 어딘가에 숨어 있습니다. 그만큼 찾아 가는길이 안 좋다는 뜻이죠.

유명한 고택들은 그래도 이정표라든지 초입등이 잘 되있어 찾기가 쉬우나 이런 가옥들은 네비 없으면 정말 찾기 힘들죠.

 어떤때는 네비마저 먹통이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으면 동네 빙빙돌다 집으로 온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논산 연산에 있는 임수택 고택을 찾아 가봤습니다. 물론 네비의 도움을 받아서요^^

 

 조용한 시골마을의 차 한대 겨우 지나갈 만한 농로에서 임수택가옥을 만났다.

이곳은 논산시 연산면 오산리 마을회관을 지나 100m정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인다.

 가옥 앞에 있는 안내문이 없었더라면 그냥 시골집이니 하고 지나칠 법도 한 작고 아담한 고택이었다.

 

 고택앞에 묶여져 있는 개인데 보기보단 엄청 순하다.

 그런데 밥을 굶기는지 삐적 말라있고 밥그릇엔 밥이며 물이 없었다.

나중에 나오면서 물 한바가지 퍼주고 왔지만 참 애처로워 보였다.

 

이 가옥은 소박함이 묻어 나오는 집이었다.

 화려하거나 크지않고 시골의 고향집같은 정겨운 분위기를 내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사람은 살고 있지 않았다.

사람이 안살고 있으니 관리가 허술한 법. 기단에 쌓여진 돌들이 무너져 있었다.

 

 이 가옥의 창건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파평윤씨 집안에서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립후 광산김시 집안에서 소유하여 5대에 걸쳐 생활해 오다 1946년 임수택의 소유가 되었다.

 

 1987년 문화재 지정 당시 소유자의 이름을 따서 '임수택 가옥'이란 명칭이 붙었으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행랑채가 소실되었다.

원래는 ㅁ자 형태의 건물로 추정하나 행랑채의 소실로 ㄷ자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막새기와에는 1643년을 나타내는 글귀(숭정기원후십육년)가 있으나 이 건물과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2001년 이후의 각계 지원으로 노후한 건물들을 수리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뭐라고 써있는지 음과 뜻을 내일까지 풀이해 오시오. 숙제임!!

   

 주인 잃은 가재도구들이 한켠에 쌓여있다.

 

 다락방 창문인가?

 

 부엌 모습이 어느 시골집 풍경과 별 다를것이 없었다.

 

 

 사람이 안사는 집은 그야말로 죽은 집이다. 폐허나 다름없는 내부 모습이 안타깝다.

 

 대문 바깥쪽에는 원래 연못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메꾸어져 있고 농기구 야적장으로 쓰이고 있다.

 

 담쟁이덩굴로 인해 옛스러움이 더욱 돋보이고 있었다.

 

 건물 지붕의 끝은 옆면이 八자인 맞배 지붕으로 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 중 하나인 문살은 소박함과 고즈넉함이 흠뻑 담겨져 있다.

 

 가옥 뒷편으로는 근래까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인 아궁이 굴뚝이 보인다.

이 가옥은 조선시대 중부 지방의 전통 민가로 양반가옥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옥 주변으로는 대나무 숲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시원함과 멋스러움을 잃지 않고 있다.

 

과거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듯한 느낌의 가옥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웃음소리 등 사람 사는 맛이 한껏 나는 보금자리 였을테죠.

쓸쓸해진 마당 한켠에서 가옥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들으며 그 당시를 생각해 봅니다.

 

참고자료: 안내문, 논산의 문화재, 디지털논산문화대전,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