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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문화재를 찾아 가는 길이란..(논산여행/영사암#1)

바따구따 2011. 8.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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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여행)

영사암#1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 가는 길이란.."

2011.8.20

 

 

명칭: 영사암

소재지: 충남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산 11-1

지정별: 충남 유형문화재 제129호

지정일: 1989년 4월 20일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따로 주차장이 없기에 길가에 세우고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 찾는 길은 아래 설명 참고하세요.

▷ 주변 관광지로 휴정서원, 탑정호 등이 있습니다.

▷ 자세한 문의사항은 041) 730-3226 (논산시청 문화관광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여름날 논산 탑정호 부근의 영사암을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네비로 찍어봐도 그 부근 길만 나올 뿐 정확한 안내가 안되는 겁니다.

아마도 이 영사암이 산위에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정표를 찾아 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이정표도 안 보이더군요.

 결국 주민들에게 물어 물어 간신히 길을 알수 있었습니다.

 

 일단 여기를 가시려면 논산 부적면 신풍리 마을회관에서 애림매운탕을 지나 휴정서원쪽으로 갑니다. 

휴정서원 가기바로 전 이리스 레스토랑(아이리스 아니죠 이리스 맞습니다) 건물이 보이는데 가기전에 왼편으로 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힘드네요. 아무튼 여기를 가실분은 참고 하시면 좋아요^^

물론 동네 주민분들에게 물어 보는게 빠르겠지만요. 이 초입길 찾는데만 왔다갔다 몇십분이 걸렸네요.

그럼 영사암 총 3편 중 1편 갑니다.~

 

이리스 레스토랑 가기전에 좌회전하면 위와 같은 집이 보인다. 이 길에 주차를 하고 왼쪽의 길로 올라갔다.

 

뒤돌아 보니 탑정호의 풍경이 보인다.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길로 가야 한다. 여기서 부터는 산길이 시작된다.

 

좌회전을 해서 가다보면 왼편 언덕위에 무덤들이 보인다. 그럼 잘 찾아온거다. 쭉 앞으로 걸어가자.

 

이 날 비가 와서 길도 미끄러웠지만 길인지 숲인지 완전 밀림이 되었다.

정글 탐험하듯이 나무가지를 헤치고 빗물로 인해 생긴 작은 계곡을 뛰어넘고 넘어지고..

옆에서 누가 봤다면 아주 장관이었을것이다^^ 영사암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그래도 올라가는 길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있기에

 숲이 보여주는 청량함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잎사귀에 초롱초롱 맺힌 물방물들은 어느 보석 보다도 빛나고 값어치있게 보인다.

 

 

 

 

초록빛이 주는 싱그러움로 인해 마음 속의 때가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자! 행복과 행운은 내 옆에 있다.

 다만 그것을 안 찾고 멀리서만 찾으려고 해서 못 느낄 뿐이다.

 

 

 이렇듯 작은 벌레에도 작은 잎사귀에서도 행복을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쳐진것인가?

 가지가 아래로 뻗은 소나무가 안쓰럽기도 신기하기도 하다.

 

 

 

 

 

벌레에 물리고, 풀에 쓸려 상처가 나도, 미끄러져서 넘어져도 올라가는 길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저 녹색의 푸르름이 있기에... 싱그러운 자연이 있기에... 살아 숨쉬는 생명이 있기에...

 

 

 

 

풀과 나무를 구경하면서 오다보면 어느덧 영사암에 이르게 된다.

이 커다란 고목이 멀리서 보인다면 다 온 것이다. 나무 뒤로 보이는 영사암 지붕이 반갑다.

 

길 좋고 비안오고 하면 10분정도 밖에 안걸리는 거리를 30여분 정도 걸렸으니 꽤 걸림 셈이다.

3배의 시간이 걸렸지만 3배 만큼 더 많은 것을 보고 느꼈으니 더 애정이 가고 더 기억에 남는 듯 했다.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도 없고 가는 길은 험난하고...

 하지만 남들이 안가는 이길을 찾아 간다는 것!

험한 길을 헤치고 목표를 향해 간다는 것!

그 목표에 다다렀을때 기쁨과 만족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 가는 길이란 어찌 보면 우리네 살아가는 길이 아닌가합니다.

 

 

내 이럴줄 알았어. 역시 다음 지도는 영사암을 엉뚱한 곳을 가르키더군요..

제가 표시한 이곳이 영사암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