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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버린 간이역에서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하다.(군산여행/임피역)

바따구따 2014. 3. 14. 07:00


시간이 멈춰버린 간이역에서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하다.

2014.1 (군산여행/임피역)


  일제 강점기때 일제는 호남평야의 쌀을 나르기위해 내륙에서는 철도를 이용하였죠.

그래서 현재에도 군산에 가면 당시 수탈의 흔적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아시죠? 그 철길과 더불어 

이곳 임피역도 같은 수탈의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건설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어찌보면 오늘 주제는 다소 무겁지만 가볍고 짧게 쓸테니 

행한다는 기분으로 봐주시고요.


잠깐! 들어가기전 안내도 우선 보고 가실께요~


우선 임피역은 크게 역사(驛舍)와 근래 조성된 테마공원으로 나뉩니다.

우선 역사와 그 주변에 대해 보실까요?


현재는 기차가 서지 않는 작은 간이역인 임피역입니다.

한눈에 봐도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역사(歷史)를 보면 일제가 호남평야의 쌀을 반출하기 위해 군산항까지 철길을 놓았고

그 중간역할을 목적으로 세워진 역입니다.


임피역사는 현재 근대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받고 있는데요. 

역사와 더불어 그옆 재래식 화장실도 문화재로 지정 되어있습니다.


(경고문도 붙어 있지만 현재 사용하진 않는 화장실입니다. 공원내 신식 화장실있어요. >.<)


그 화장실 앞쪽으로 이렇게 복원된 듯한 우물터와 수동펌프가 있는데요.

 뭐 물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겠지만 옆 옛 소방시설로 보이는 곳과

연계가 된듯 보였습니다. 


참고로 이 펌프는 지금 체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 탑은 무엇일까요? 바로 오포대라는 것 인데요.

예전 시계가 없었을때 정오알람 또는 비상용으로 울리던 사이렌이랍니다.


이날 소리는 못 들어봤지만 현재 관광상품으로 부활되서 정오에 싸이렌이 

울리다고 하니 이때 맞춰서 가보면 특별한 경험이 되겠네요.


임피역사 뒤쪽으로는 기찻길이 나있습니다.

 기차가 이 역에 서지는 않지만 기차는 다니고 있었고요.


그옆으로는 이렇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저 벤치에 앉아 이야기하며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것도 재미난 추억이 되겠죠?

 

문득 노래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역사 곳곳에는 이 시대의 문학 작품을 재현 해놓기도 하였습니다.

보시는 작품은 이곳 출신 작가 채만식의 '레디메이디 인생'을 재현해 놓은것 같은데...

채만식은 친일작가로 알려져 있지 않나요? 제가 문학 쪽은 잘 모르다보니 패스하겠습니다.


임피역은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져서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해방후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곳으로 바뀌게 됩니다.

2007년까지 기차가 섰던 이곳은 근로자, 학생, 장사 하는 분들의 발이 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합실 내부는 당시 상황을 느낄수 있게 꾸며 놓았고요.


사무실도 관람할수 있게 개방 되어 있어 

여러 옛 풍경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연배가 있으신 분이라면 옛 생각 많이 나시겠죠?


조용한 시골의 작은 간이역이지만 어디선가 씨끌벅적한

희노애락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오지 않으신가요?


이제 밖으로 나와 공원을 살펴 보았습니다.

공원은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비, 전시관, 방죽 등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멀리 시계탑이 보이죠? 시실리라고 적혀 있는 시계탑인데요.

그 시계탑을 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공원 한켠에는 객차를 이용한 작은 전시관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임피역의 역사와 당시 사용했던 물건등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니깐 이글 쓰면서 일본식 한자를 많이 썼네요.

다른 단어로 바꿀까 하다 흔히 쓰는 말이어서 써보았는데요.

시간 나시면 어떤 단어가 일본식 한자인가 찾아 보세요.^^

(예: 역사(驛舍), 대합실 등등)



얘기가 길어지면 재미없으니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기억하실건 이 임피역은 일제강점기 때 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 이란점.

해방후 근래까지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었다는 점.

지금은 새롭게 꾸며 놓아서 역사 교육의 장이 되었다는 점.


밑줄 쫙~~그으시고요.^^

보너스로 포토에세이 나갑니다.



시간을 잃어버린 이곳!

시계마저 거꾸로 가는 이곳!

바로 이곳은 임피역입니다.

작고 오래된 시골의 간이역이지만

민족의 아픔과 애환이 담긴 곳이랍니다.

잠시 멈추어서 온길을 뒤돌아 보세요.

바쁠것 하나 없답니다.

임피역에서 쉬었다 가세요.

쉬었다 가실땐 잊혀져가는 옛 이야기를 한아름 가지고 가시고요.

.

.

.

 

비록 서지는 않지만 오늘도 기찻길에는 묵묵히 기차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 끝없이 나있는 기찻길이 우리네 역사라고 하면,

기차가 지나가는 이곳 임피역은 지난 민족의 아픔과 애환이 담긴 곳이요

기차가 향해가는 곳은 밝고 힘찬 우리의 미래가 아닐런지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



-임피역(등록문화재 제208호)-
전북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 226
063) 454-3274 (군산시청)

주변 볼거리로 노성당, 임피향교등이 있고
조금 더 나가시면 이영춘가옥, 시마타니 금고 등이 있습니다.

 

기차가 서지않는 간이역이라 기차타고 가서 내릴 수는 없겠네요.ㅎ

 
참고자료: 군산시청, 안내문, 신문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