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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오르면 백제의 숨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다.(성흥산성/가림성/대조사)

바따구따 2013. 3. 27. 07:00

 

 

 

 

 

그곳에 오르면 백제의 숨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다.

(부여여행/성흥산성/가림성/대조사) 2013.3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너무나도 자주 올리는 성흥산성 오늘도 이어가겠는데요. ㅎㅎ

오늘은 충남넷에 올릴 예정으로 작성한 글이라

지금까지 쓴 글을 함축하여 써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소 빠진 부분도 있고 하지만 잘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위치한 나즈막한 산 성흥산. 밑에서 올려다보면 여느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야산에 불과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산에 오르면 백제의 숨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집하고도 가까워서 자주 찾는 곳 중 한 곳인데요.

오늘은 성흥산에 담겨진 백제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흥산에서 만나보는 백제의 숨결-

 

△ 백제시대에 창건이 된 황금빛 새의 전설을 간직한 '대조사'

 

 

우선 산 정상으로 오르기 전 중턱에 위치한 사찰 대조사에 들려 보았습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불상이 인상적인 사찰인데요.

 대조사의 역사를 보면 6세기 백제시대에 창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보물 제217호)

 

또한 대조사에는 백제가 공주에서 부여로 수도를 옮기는데 관한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데요.

 짧게 간추렸으니 한번 읽어 보시죠.

한 노승이 바위에서 수도 중에 깜빡 잠이 들었는데 커다란 새(大鳥)가 황금빛을 발산하며

 날아 오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새가 날아온 바위에는 관세음보살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백제 성왕은 부여로 천도할 시기가 왔음을 알고

이곳에 대사찰을 짓게 하였고 이름을 대조사(大鳥寺)라 지었다고 합니다. 

 

 

가림성의 남문쪽과 이른바 사랑나무라 불리는 느티나무


백제의 전설을 간직한 대조사를 뒤로 하고 산정상으로 올라 가보았습니다.

 산 정상에는 백제시대에 지어진 한 산성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성흥산에 위치해 있다하여 성흥산성 또는 백제시대 이름인 가림성이라고도 불리는 산성입니다.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성벽과 그 위에 근래 복원된 동문쪽 성벽


현재 사적 제4호로 지정이 된 이 가림성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백제 산성 중 확실하게 연대를 알수 있는 산성으로 백제 동성왕때 지어진 산성입니다.

 여담으로 이 성을 축조한 왕은 동성왕이지만 이 곳 가림성주 백가한테 죽임을 당하였죠.

반란을 일으킨 백가는 후에 그 유명한 무령왕에 의해 제압이 됩니다.

가림성은 백제 부흥군 거점지기도 하였는데 663년 이곳을 공격하던

당나라 장수는 난공불락의 요새라 평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밝혀진 성의 둘레는 1,500m, 높이는 3~4m 이며, 부여를 수비하는 역활을 담당하였습니다.


 

가림성내에 위치한 봉화제단, 유금필장군사당, 우물터


현재 성내에는 우물터와 건물터 그리고 성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려개국공신 유금필 장군을 모신 사당, 백제 부흥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충혼사 등 

지난 역사의 흔적을 살펴 볼 수 있고 그 역사는 오늘날 위령제, 봉화제 등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성흥산에서 만나보는 천혜의 자연경관-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탁트인 시야가 일품인 가림성에서 내려다본 풍경


산위에 오르면 사랑나무라 불리는 느티나무와 탁트인 풍경이 한편의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멀리 계룡산에서부터 익산, 논산 그리고 금강까지 한눈에 들어 오는데요.

 아름답기도 하지만 지난날 이곳이 천혜의 요새였음을 증명해주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풍경을 '육지속의 바다'라 부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보는 그 광활함은 바다 못지 않은 경쾌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폭의 그림이 되어주는 사랑나무와 주변 풍경


이러한 경관과 역사적 사실로 이곳은 서동요, 대왕세종, 신의 등 여러 사극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죠.

또한 요즘에도 촬영이 이어지고 있고, 사진사분들의 출사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가림성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림성에서 석양을 바라보니 천오백년전 이곳에 살았던

 백제인의 희노애락 이야기가 들려 오는 듯 합니다.

 

 

 

 

밤이 되면 하늘의 별과 도시의 불빛이 낮과는 또 다른 그림을 그려 줍니다.

 

사랑나무 가지에 걸린 북두칠성

 

 

백제의 역사와 함께한 가림성!

 지난날 이곳에서 생긴 수많은 일에 대해서 다 알 수 없지만,

 사랑나무 사이로 비추는 석양과 별빛이 아스란히 잊혀져간

백제의 흥망성쇠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가림성(성흥산성)-
사적 제4호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임천면사무소쪽으로 해서 올라 가실 수 있습니다.)

 

 

bonus: 가림성 파노라마 사진과 별 이동 동영상


 

 

약 한시간 반정도 찍은 별궤적이에요.

화질은 안 좋지만 몇 초 안되니 한번 보시고요.

 

 

 

  

참고자료: 안내문, 문화재청, 지난 포스팅 등

이 글은 충남넷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