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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미소라 일컫어지는 삼존불을 보러가다 만난 미스테리

바따구따 2012. 9. 18. 07:00

 

백제의 미소라 일컫어지는 삼존불을 보러가다 만난 미스테리

(서산여행/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1) 2012.8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하 삼존불)을 찾아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백제의 미소'라 일컫어지는 이 삼존불은 국사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유명해서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글이 길어 다소 딱딱하지만 나름 재밌게 재구성하려고 노력했으니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따구따의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ㅎㅎ








첫번째 미스테리

-쥐바위와 인바위의 정체는??-


삼존불이 있는 곳을 향해 가던 중 입구쪽에는 거대한 바위들이 있었는데 옆에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안내문이 있는 것을 보아 범상치 않은 바위구나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 바위를 살펴보았습니다. 

보이는 이 바위는 쥐바위 인데요. 우선 쥐바위 안내문 내용을 보시죠.


[강당골은 쥐형국으로 하천을 건널수 있게 다리를 놓음으로써 건너편에 있던 고양이가 쉽게 개울을 건너 

쥐가 잡어 먹히어 불교의 성지로 찬란했던 100여개의 사찰들이 모두 쇠하여 없어졌다고 한다. (안내문)]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글쓰다 숨 넘어가겠네요. 중간에 한번즘은 끊어서 쓰시지...^^

그리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고양이 때문에 사찰들이 없어졌다는 말인지

인터넷을 찾아봐도 뾰족한 다른 내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ㅜㅜ


쥐바위 옆에는 어마어마한 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바위는 인바위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인바위 역시 안내문 내용을 보시죠.


[전설에는 상왕이 도장을 가운데 감추었다고 한다. 본읍 성주 모씨가 그 말을 듣고 이를 취하려고

 석공을 불러 큰 정으로 깨뜨리려 하였을때 갑자기 운무가 모여 들더니 천둥과 함께 

소낙비가 내려 모든 산천이 진동하였으며 지척을 분간치 못했다. 

성주는 크게 놀라 두려워하여 귀신이 보호함을 알겠다고 즉시 중지했다고 한다.(안내문)]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아시는 분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설명은 그렇고 쥐바위에 비해 이 바위는 거대하고 웅장했습니다.

 위쪽에는 층이 진 바위가 떨어질듯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였고 바위에 자라난 풀들로 인해 

바위가 마치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바위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발견한 말벌집. 

헉! 어여 자리를 뜨자구요~ ㅎㅎ


쥐바위와 인바위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요? 미스테리 합니다.



저는 그동안 책 등으로만 접해 보았지 실제로는 처음 가보는데요.

국내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주변의 모습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흔한 주차장도 없었고 그나마 차를 댈만한 공간은 여러 식당 주차장으로 손님외 주차 금지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삼존불 입구에는 시원한 계곡이 나있는데 이 역시 식당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 유쾌해 보이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선선한 9월이라 춥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제가 간 8월에는 뛰어들고 싶을 만큼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삼존불이 있는 입구에 다다렀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서 산위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삼존불에 이르게 됩니다.


올라가는 초입길은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갈수 있습니다.


나무데크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경사가 급한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심조심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입구 다리를 건너서부터는 울창한 숲속을 걷게 되는데요. 햇빛조차 나무에 가려 들어올수 없는 

이 숲 길을 걸으니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 옵니다. 그로인해 올라가는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힘든 줄 모르게 됩니다. 


자라나는 나무처럼 높아가는 돌탑처럼 여러분들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는 이렇게 위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경사가 급하다보니 작은 폭포를 이루면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집니다.


불이문... 불이문이란 '진리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라는 뜻으로 경내로 들어가는 문이 되겠습니다.

일주문, 천왕문 등 가람배치 중 문에 있어서 마지막에 위치해 있죠. 다른 사찰에서도 보신 분 계실겁니다. 


이곳을 방문하기전 삼존불이라는 불상이 있어 당연히 그 불상을 모시는 사찰이 있을줄 알았는데

(불이문을 보더라도) 없더라구요. 아무튼 이 불이문 앞쪽으로는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고

이 문을 통과해 약 5분 정도 올라가면 백제의 미소인 삼존불을 만날수가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문화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미스테리

-연좌와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과연 무엇일까?-


불이문을 통과해 조금만 가다보면 왼쪽에 정체를 알수 없는 석조물이 보이는데요. 

글씨가 새겨진 바위 앞으로 연꽃무늬가 조각된 좌대가 보입니다.

과연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이 석조물의 비밀을 푸는데 열쇠가 될까해서 살펴보았습니다.

 法師守漢 巨師最賢生舍利安壇 (법사수한 거사최현생사리안단)


우선 제 임의대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한나라를 수호하는 법사였던 큰 선생님(거사) 최현생(?)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 정도 되겠네요.

제 임대로 해석한 것이니 확실한 것은 아니고요. 주변에 안내문도 없어 관리사무소에 물어봤습니다.


이 바위는 흙속에 묻혀 있던 것을 근래에 발견하게 되었고,

 저 연좌나 이 글씨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즉 저 연좌가 사리탑이나 석등이나 불상의 좌대로 쓰였는지 어땠는지 밝혀진 것은 없고,

 글씨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그저 추측하기에는 삼존불이 조성된 수백년전에 만들어 졌다기 보다는

 그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정도만 전해 들었습니다.


별것 아니다 생각하면 별것 아니지만 깊게 들어가면 갈수록 호기심을 유발하더라구요.


과연 저 연좌와 글씨에 대한 내용은 무엇일까요? 미스테리 합니다.



여러 궁금증을 뒤로 하고 계속 길을 따라 갔습니다. 

이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삼존불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까지 같이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 시간은 마지막 미스테리인 '백제의 미소' 삼존불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역사 스페셜의 바따구따 였습니다.^^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는 도로 폭이 좁아 운전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관람시간은 09시부터 18시까지 입니다.

▷ 별도로 주차장이 없기에 길가 공터에 세우고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 주변 관광지로 문수사, 보원사, 개심사 등이 있습니다.

▷ 자세한 문의사항은 041) 660-2538 (관리사무소)

 

 

참고자료: 안내문, 관리사무소,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