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 일상다반사

가뭄으로 말라버린 논산 탑정호의 모습

바따구따 2012. 6. 27. 10:12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피해가 속출 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논산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논산의 제일 저수지인 탑정호를 찾아 그 가뭄의 정도를 살펴 보았습니다.

 

 우선 탑정호를 가기전 노성에 위치한 병사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이곳도 물이 말라 저수지 중간으로 훤히 길이 난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병사 저수지를 둘러보고 탑정호로 왔습니다.

논산 제일의 탑정호는 논산 8경 중 제2경에 속할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곳으로 겨울이면 철새들의 낙원으로 사랑받기도 하며 가족들의 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탑정호의 풍부한 수량은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전 모습을 볼수 있는 포스팅 (탑정호 그 몽환의 세계로 초대, 고요함속에 아침해는 떠오르고)

 

탑정호 수문쪽에는 아직까지 물이 꽤 있어 보이지만 왼쪽의 제방을 보면 얼마만큼 물이 줄어들었는지 가늠할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2~3미터는 줄어 들어 보이시죠? 가장 낮은 지대인 수문 쪽이 이 정도면 지대가 높은 곳이나

 저수지의 가장자리 쪽은 어느 정도 일까요. 계속 올라 가봤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전에 담은 사진과 비교해 봤습니다. (좌: 예전 우: 현재) 

계속 올라가보니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 위에 떠 있어 호쾌한 인상을 주던 좌대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저수지 바닥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물이 있어야 할 곳에 이제는 바닥을 훤히 드러내 보이며 잡초로 가득차 있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곳이 호수가 아니라 초원이라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

 

물속에서 자라나는 나무들의 모습이 멋져서 제가 자주 찾는 이 곳도

흉칙하게 나무 뿌리가 보일 정도로 물이 말라 버렸습니다. 

 

 

 물이 빠져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탑정호에는 귀이빨대칭이 일명 말조개라 불리우는 민물조개가 서식하는데 멸종위기 1급이라고 합니다.

 물이 빠짐에 따라 조개들이 살수 없게 되자 논산시에서는 현재 말조개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탑정호가 이렇게 바닥을 드러내보인건 1995년 이후로 처음이며 현재 25%의 저수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맑은 물이 가득했던 이곳은...

 

이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이렇게 말라 버렸습니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점은 대부분의 모내기가 끝난 시점이라는 것과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는 점입니다.

천재지변이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수 없다지만 아무쪼록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시원한 장대비를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