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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폭포특집으로 더욱 유명해진 수옥폭포에서 더위를 식혀보자. (괴산여행/수옥폭포)

바따구따 2012. 5. 21. 06:00

 

 

1박2일 폭포특집으로 더욱 유명해진 수옥폭포에서 더위를 식혀보자.

(괴산여행/수옥폭포) 2012.5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때아닌 무더위로 한 여름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 요즘 여러분들은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선풍기, 계곡, 냉면, 팥빙수 등등 생각만해도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단어들이 연상 되실 것 입니다.

충북으로 여행을 가던 이 날 역시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위에 연상되는 시원함의 대명사들이 절실히 필요할 때 였는데요.

마침 괴산을 지날때 수옥폭포라는 이정표를 보게 되었고 잠시 들려서 땀을 식혀봤습니다.

 

폭포로 들어가기전 주차장쪽에서 만난 작은 포장마차(?)인데요. 그 글귀가 재미있어서 담아봤습니다.

함박집하면 왠지 함바집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아래 웃는 그림들을 보니 외래어인 함바집이 아닌 

함박 웃음집으로 봐야 할듯 하더라구요. 또 '와봐유'라는 정겨운 사투리의 존댓말로 시작했다 '와바'로 끝나는

 이 재밌는 진실..작게 써있지만 '지나가는 사람 행복하길'이란 문구도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폭포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공원형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간의 소풍으로도 아주 제격이었습니다. 또한 이 길 옆에는 폭포에서 흘러나온 계곡이 있어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청량감이 배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 폭포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아마도 접근성에 있는것 같습니다. 작년에 방송된 1박2일을 보더라도

 철원의 삼부연폭포와 더불어 난이도가 가장 쉬웠죠. 즉 산속으로 안들어가봐도 폭포를 볼수 있다는 점이 되겠네요.

 

 힘들게 올라간 산속에서 만나는 폭포도 좋지만 아이나 어르신들이 가기에는 부담이 크죠. 하지만 이곳은 주차장에서

5분여 정도만 걸으면 볼수 있어 부담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본 폭포 중 도로와 접근성이 좋았던 곳은

이곳과 철원의 삼부연, 박연 폭포. 완주의 위봉폭포. 영동의 옥계폭포, 제천 용추폭포 등이 있었습니다.

 

작년 1박2일 폭포특집에서 김종민씨가 이곳을 방문하게 되어 유명세를 탔는데 그 전에도

 여러 드라마 촬영으로 각광을 받았다고 합니다. 

 

위에 제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고 했죠? 바로 이런 아름다운 그림이 연출이 된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거닐고 싶은 곳이 아닌가 합니다. 단 야영 및 취사금지는 안된다는거 ㅎㅎ

 

폭포 입구에 다다르자 우거진 숲속 사이로 시원한 물줄기와 정자가 보입니다. 정자는 그 건물 자체로도 멋지지만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쉬는 의미가 크죠? 그래서 으레 정자가 있는 곳은 주변 풍경이 뛰어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폭포로 들어가기전 우선 정자에 올라 가봤습니다. 수옥정이라는 현판이 걸린 이 정자는 1711년(숙종37년)에

연풍현감 조유수가 삼촌인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허물어졌고 근래에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앉아 폭포를 바라봤습니다.

 

 이렇게 위쪽에서 폭포를 바라보니 폭포의 위쪽에서 아래까지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왠지 시 한구절을 읊고 싶어지는 풍경이기도 한데 폭포특집에서 김종민씨가 그런 말을 했었죠.

'이곳에 오면 누구나가 도인이 된다.' 라고요.

 

이제 아래로 내려와 바로 폭포 앞에서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높이 20m의 거대한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그야말로 가슴이 뻥 뚫리는게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날려 주고 있었습니다.

바위틈 사이로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도 멋지고 중간즘에 동굴처럼 보이는 곳이 있죠?

왠지 저곳으로 들어가보면 또 다른 신비의 세계가 펼쳐 질것만 같았습니다.

 

바위 한쪽 벽면에는 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시인묵객들의 흔적을 볼수 있는데요.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그 글씨 중 '숭정후이신뇨 동가조자직위 작정자질 유수서'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뜻은 위에서 본 수옥정이 누가, 언제, 왜 만들어 졌는지 읽어 보셨죠? 바로 그 건립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가 나온 김에 참고로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고 절을 지었다고 전해져 내려오기도 합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폭포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렇게 작은 폭포들이 모여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해지는 공민왕의 일화와 더불어 또 하나의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폭포가 쉴새없이 떨어지는 아래쪽을 보면 바위가 둥그렇게 패인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이는 수옥정을 세운 조유수가 사람들을 시켜 파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상으로는 물이 탁한것 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물속을 보니 말 그대로 물반 고기반이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풍덩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만 그러면 물이 더러워지겠죠? ^^;;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수옥폭포 어떠세요? 사진으로나마 잠시 더위를 식히셨나요?

그 폭포 소리도 들려 주고 싶지만 방법이 없네요. 대신 글로 표현 해드리겠습니다. '콰콰콰콰콰~''촤촤촤촤~'ㅎ 

 

 

 

 

한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더위를 피해 바다로 또는 계곡으로 여행 계획을 잡고 계시죠?

이곳에서는 야영이 안되지만 주변으로 숙박시설도 있고 조금 더 가면 수안보온천도 있기 때문에 연계해서 

관람하면 더욱 좋을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부터 어르신들 또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쉽게 가볼수

 있는 폭포이기 때문에 장점이 있고, 조용하게 가족끼리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괜찮은 관광지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

 

 

  여행 tip!

▷ 입장료는 없습니다.

▷ 주변 편의시설로 주차장, 화장실, 매점, 숙박시설 등이 있습니다.

▷ 위치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141-2번지 부근 입니다.

▷ 주변 관광지로 원풍리 마애불좌상, 수안보온천, 조령민속공예촌 등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괴산군청,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