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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의 불호령 소리가 들리시나요? (창원여행/진해현관아)

바따구따 2011. 11. 19. 07:30

 

 

사또의 불호령 소리가 들리시나요?

(창원여행/진해현관아) 2011.10.29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이네요. 어떻게 여러분들 알찬 주말 계획 잡으셨는지요?

오늘 보실 내용은 사또의 불호령 소리가 들리는 듯한 조선시대 관아로 가보겠습니다.

그런 저 바따구따와 함께 창원에 위치한 '진해현 관아' 로 떠나 보실까요?^^

 

들어가기전에 잠시 간단하게 용어 정리 먼저 하고 가겠습니다.

보통 지방관아에는 집무공간인 동헌, 지방관의 처소인 서헌(내아), 숙소와 왕의 전패를 모신 객사

 그외 질청, 관노청, 군기청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진해현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

 태평성대를 몰고 온다는 봉황. 그 봉황이 날아와 내려와 둥지를 튼다는

벽오동 나무가 동헌 앞에 심어져서 상서로운 기운과 관아의 위엄을 더하고 있습니다.

 

▲ 진해현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동헌이라함은 지방의 관청 건물로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등이 행해진 곳이죠.

지방관의 처소인 내아(서헌)의 동쪽에 위치했다하여 동헌이라 불립니다. 요즘으로 치면 시.군청+경찰서+법원정도가 되겠네요.

예전에는 고을 현감인 사또가 저 가운데 앉아 이렇게 외쳤겠죠.

"네 이놈 네 죄를 알렸따!!"

 

▲ 동헌의 툇마루.

이 관아는 1832년(순조 32년) 진해 현감 이영모가 건립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동헌은 1981년과 1982년에 보수공사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진해현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의 뒷모습.

 

앞뜰을 보니 사극등에서 나오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우렁차게) "네 이노옴!! 이실 직고 고하렸따!!!"

(불쌍하게) "사또 정말입니다요 믿어주십시요 ㅜㅜ"

"고얀 놈 같으니라고 안되겠따! 저 놈이 진실을 말할 때까지 곤장 100대에 처하겠따!"

 

 안내문을 보니 중심건물인 동헌 왼쪽에는 객사터, 오른쪽에는 사령청, 앞쪽에는 마방과 형방소 등의

부속 건물이 같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대문은 공사중이어서 바깥으로 나가보진 않고

담장 안에 있는 동헌과 마방 그리고 사령청만 둘러봤습니다.

 

참고로 저 문을 나서면 오른편에 현감들의 공덕을 기린 송덕비군이 보이고 형방소는 요즘으로 치면 경찰서 정도 되겠죠?

그 형방소는 문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인데 현재 해체 보수되어 노인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동헌의 대청마루.

 

객사는 요즘으로 치면 관사로 보면 맞을까요? 왕의 전패를 모시고 예를 올렸으며 사신의 숙소로 쓰인 건물입니다.

 객사터는 못봤지만 동헌 옆 삼진중학교 부속건물로 쓰이다 1985년 화재로 현재 기단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형방소도 그렇고 객사도 그렇고 근래들어 훼손이 되었군요.

마치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존 현실을 보는 기분이 들어 씁쓸해지네요.

 

▲ 동헌 앞쪽으로는 창고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은 말을 사육했던 마방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관용차 주차장 정도가 되겠네요.^^

 

▲ 동헌 오른편에 있는 사령청.

안내문에 따르면 이곳이 군령을 출납하던 사령청인데 이 건물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사령이란 사령관을 떠올릴 수가 있는데 한자로 다르니거와 뜻도 완전 반대입니다.

보통 하층신분으로 심부름, 곤장치기, 문지기 등의 잡일을 맡아 하는 사람들을 총칭하는 말이죠.

 

  ▲ 사령청 대청마루.

 건물이 기단에 비해 매우 깔끔한 것 봐서는 근래에 지어졌거나 공사를 한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사령청 뒷편으로 가보니 이렇게 크고 멋진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푸조나무와 위에 보신 벽오동 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아 자료를 찾아보니

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 자란다고 합니다. 아하~그래서 못봤구나^^

이름이 푸조라서 외제차가 떠오르는 이국적인 단어지만 토종나무라고 합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의 지어진 관아 건축 중에서도 그 부속건물의 대부분을 갖추고 있는 드문 예로

 건물의 배치나 건물 형식 등은 건축사 연구자료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현재 진동면사무소와 같이 붙어 있습니다. 동헌 건물과 사령청 건물 사이에 면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 이유 때문인지 문화재들이 면사무소의 부속 건물로 전락된 느낌이고 주차된 차들로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료가 없어서 안써놓은건지 모르겠으나 사령청이나 마방앞에도 안내문을 달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바따구따 였습니다!^^

 

명칭: 진해현 관아 및 객사유지

소재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 477

지정별: 경남 유형문화재 제244호

지정일: 1985년 11월 14일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진동면사무소와 같이 있기 때문에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 주변 1km이내 숙박업소 및 식당들이 있습니다.

▷ 주변 관광지로 고현리공룡발자국, 동진대교 해안도로, 마산향교 등이 있습니다.

▷ 자세한 문의사항은 055)212-2181(창원시 문화관광과)

 

 

응? 지도에서는 동헌 앞이 사령청으로 나와있네요.

다른 자료에서는 형방이라 나온던데 아마 이 지도가 틀린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안내문,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