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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가족이 살았던 곳일까?(논산여행/신기리지석묘)

바따구따 2011. 10. 18. 07:30

 

 

(논산여행)

신기리 지석묘

"고인돌 가족이 살았던 곳일까?"

 

 

명칭: 논산 신기리 지석묘

소재지: 충남 논산시 양촌면 신기리 340-2

지정별: 충남 문화재자료 제278호

지정일: 1985년 7월 19일

 

안녕하세요? 깊어가는 가을날 냉기가 감도는 방구석에서 바따구따 인사드립니다. 꾸벅~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 블로그는 문화재 탐방을 주로하여 숨겨져서 잘 알지 못하는 곳을 알리는 목적을 두었는데요.

오랜만에 올리는 유적포스팅입니다. 올릴 자료는 많은데 너무 자주 올리면 재미없으니 간간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에 보실 내용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입니다.

 

▲ 고인돌이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의 돌담길

새롭게 정비하여 옛스러움은 약하지만 나름 정감있는 시골길로 걷는 즐거움은 가득하다.

이 마을 이름은 고인돌이 있다하여 괸돌마을이라 불리고 있다.

 

▲ 돌담길 끝에 위치한 고인돌

이 정겨운 돌담길을 걷다보면 고인돌이 있는 곳에 다다르게 된다.

 

▲ 규모가 큰 고인돌. 큰 것은 길이가 3m 너비가 1.5m 정도 된다고 한다.

 

고인돌은 다들 잘 알고 있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한자로는 지석묘라 불리며 선사시대 무덤이며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형태에 따라 북방식과 남방식이 있으며 그 시대의 지배계급층의 무덤이라 추정하고 있다.

 

원래 이곳에 약 20기의 고인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조사시 확인된 고인돌은 현재 15기이다.

1965년 국립박물관의 조사에 의해 북방식 2기가 조사되었고, 1973년 부여박물관에서 1기의 고인돌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어렸더라면 저 위에 올라가 아래로 점프~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전반적인 풍경은 안내문이 없더라면 일반 공원같은데

공원에 장식을 위한 바위 몇 개를 갖다 놓은 듯한 풍경이다.

 

이 곳의 고인돌은 남방식과 북방식이 섞여 있으나 대부분이 남방식이다.

 남방식이면 이 바위아래 땅 속에 무덤이 있다는 뜻이 된다.

남한지역에서 고인돌이 많이 있으나 이 곳처럼 대단위이며 내륙에 있는 예가 드물다고 한다.

 

이곳은 산과 수량이 풍부하여 수렵과 채취, 사냥 등 자연생활에 적합하여 원시인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또한 기후도 따뜻하여 살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인데 그래서인지 이 곳 면의 이름이 양촌(陽村)이다.

 

▲ 규모가 작은 고인돌군. 작은 것들은 크기가 1.5m 내외라고 한다.

 

출토품으로 간돌검 1점, 돌화살촉 15점이 출토가 되었고 이로 추정하여 서기 전 7~5세기경 만들어 졌으며

유적의 위치와 형태을 보아 금강유역 청동기 문화권에 속하고 있다.

 

▲ 고인돌 뒷 쪽으로는 있는 정자와 우물.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자 쉼터로 쓰이고 있는것 같다.

 정자가 현대식이 아닌 원시시대 집마냥 움막 형태로 꾸며 졌다면 더욱 좋았을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렇게 우물과 정자가 있으니 비록 서구영화지만 '고인돌 가족'이란 영화가 떠오른다.

바따구따가 꼬맹이때 재밌게 즐기던 영화, 만화, 게임이었다.^^

 

복원이 된 듯한 우물은 정감이 가지만 한편으로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 '링'이 자꾸 떠오르는건 나뿐일까?^^

 

닫혀진 우물뚜껑 사이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깊다....

뭔가가 쑥 나올것 같다...ㅜㅜ

 

 

 

이상 지나치면 그냥 바위일뿐인데 알고보면 2천년의 세월이 담긴 신기리 지석묘였습니다.

학계에서는 충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꽤 유명한 고인돌군이라는데 일반인에게는 멀고 먼 유적일뿐입니다.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면 안내문만 덩그러니 설치하지 말고 그 옆으로 당시 출토된 출토품의 사진이라든지

전국적으로 봤을때 이 곳 고인돌이 갖는 의의나 당시 생활상을 그린 것이라든지 하는 뭔가가 있었으면 합니다.

논산지역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 그 만큼 살기 좋았다'라는 역사의식과 자긍심 고취같은 홍보에도 쓰였으면 합니다.

(부여군에서는 벌써부터 시행하고 있죠! >부여송국리선사취락지<)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승용차 두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장 터가 있습니다.

▷ 찾아가는 길은 복잡하고 이정표가 없으므로 네비에 의존하는 편이 빠릅니다.

▷ 자세한 문의사항은 041) 730-3226 (논산시청 문화관광과)

 

 

참고자료: 안내문, 논산의 문화재, 논산향토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