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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소박한 음식인 보리밥과 수제비를 궁중에서 맛보다.<논산맛집/궁중>

바따구따 2011. 8. 15. 11:32

<논산맛집>

궁중

"우리네 소박한 음식인 보리밥과 수제비를 궁중에서 맛보다."

2011.8.6

 

 

완주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기전 늦은 점심을 논산 강경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보리밥을 궁중에서 맛본다'라고 제목에 썼는데요. 진짜 궁이 아니라 식당 상호가 '궁중'이죠^^

흔히 보리밥과 수제비는 약간은 허름하고 소박한 곳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요.

이곳은 그런한 선입견을 확 깨버립니다.

 

자리잡은 방과 옆방. 문열고 나가면 넓은 홀이 있습니다.

 

상호가 궁중이라고 해서 전통적인 장식이 있는것은 아닙니다만 깔끔한 실내와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네요.

아마 임금께 올리는 요리의 맛과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라는 뜻이 담긴 듯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제 생각^^

 아무튼 한정식 식당과 같은 느낌이 나는 보리밥집입니다.

 

 

 겉보기에는 이것저것 다 팔것 같은데 메뉴를 보면 조촐하죠. 보리밥과 수제비를 주문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호박죽이 나옵니다. 달달하니 입맛을 돋구네요.

 

 

 

 

곧 이어 각종 반찬과 보리밥에 넣어 먹을 채소들이 나왔습니다.

다 괜찮은데 우렁 된장찌개는 조금 짜네요.

부친개는 처음에 김치전인줄 알았는데 색깔만 그렇고 안에는 감자가 들어 있습니다.

먹어보니 보기보다 하나도 안맵고 감자의 고소한 맛이 납니다.

 

비벼 먹기 좋게 큰 그릇에 보리밥이 담아 나옵니다.

보리밥에는 새싹채소와 고기 다진것이 고명으로 얹혀 나옵니다.

 

수제비는 국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내용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데요

많지는 않지만 새우, 홍합같은 해물도 들어있습니다. 그외 콩나물, 감자등이 들어 있습니다.

 

자~ 이렇게 한상이 차려지고...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식단은 아닙니다만 소박하고 깔끔하게 차려진 식단입니다.

이런 밥상에는 특별한 반찬이 필요 없죠. 있는 각종 채소 넣어 비벼먹으면 끝!

시골밥상에서 좀 더 멋지게 차려진 식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종 채소와 고추장 참기름을 투하!!

 

고추장을 듬뿍 넣어야 색감도 좋고 식욕을 돋구지만 많이 넣으면 채소가 가진 

각각의 맛이 안 느껴져서 저는 조금만 넣고 비볐습니다. 참기름도 마찬가지죠.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슥삭 슥삭 비벼서~~

 

한숟갈 가득~~보리밥 고유의 씹히는 식감과 각종 채소의 아삭함이 어울어진 상콤한 맛입니다.

시골집 마루에서 먹는 바로 그 자연의 맛이랄까요?

 

요로콤 한입 가득 양배추쌈도 싸먹으면 맛나지요~

채소를 어떤 비율로 넣어 먹을것인가? 고추장과 참기름은 어느정도 넣을 것인가?

비록 차려진 밥상이지만 직접 요리 해먹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식사였습니다.

 

된장찌개가 짜기때문에 그냥 떠먹기는 그렇고 밥에 조금 넣고 또 비벼 줍니다.

 된장의 구수한 맛이 가미되서 한층 더 깊은 맛이 납니다.

 

수제비도 한 수저 해볼까요? 수제비는 마트등에서 파는게 아니라 손으로 직접 한것 같습니다.

맵지는 않지만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과 해물의 시원한 맛으로 속이 뻥뚫립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돌고 있지만 땀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네요. 이열치열로 더욱 시원해지는 듯 합니다.

 

디저트로 나온 수정과는 계피의 달달하고 진한 향과 시원함을 동시에 맛봅니다.

 

아기자기한 장식들은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하네요.

저 행운의 두꺼비 복이 온다는 말에 잽싸게 어루만져줬죠. 두껍아 만졌으니 언제 복줄래?^^

 

 

보리에는 다량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서 변비에 좋고 또한 콜레스테롤을 억제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게다가 각종 채소와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입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보리밥!!

오늘은 보리밥 한 그릇 쓱삭 어떠세요?

 

   맛집정보

 

▷상호: 궁중

▷위치: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15-21

         (강경 보성아파트와 금강 사이 도로변에 위치)

▷건물 앞으로 주차장이 있고 뒷편으로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041) 745-4947

▷주변 관광지로 금강, 젓갈 전시관, 옥녀봉, 죽림서원 등등이 있습니다.

 

 

 ※ 내멋대로 점수

가격: ★★★☆☆ (이제는 기본이 된 5000원과 6000원. 보통)

좌석: ★★★★☆ (모두 좌식이며 홀과 방으로 구성. 넓음)

인테리어: ★★★★☆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많이 보임)

서비스: ★★★☆☆ (크게 감동 받거나 그런것은 없지만 친절함)

보리밥: ★★★★☆ (싱싱한 채소와 같이 비벼먹는 맛은 일품)

수제비: ★★★☆☆ (국물이 조금 많음. 그래서 상대적으로 내용물이 적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