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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맛집/할매해장국> 소소한 서민의 일상이 담긴 곳

바따구따 2011. 8. 8. 05:00

 

<논산맛집>

할매해장국

"소소한 서민의 일상이 담긴 곳"

2011.7.31

 

 

 여인네님의 포스트를 보고 찾아간 재래시장의 작은 식당.

이 식당은 무려 40년이나 되었답니다.

 

메뉴는 단순하고 소박합니다. 해장국이냐? 볶음밥이냐?

몇달전까지만 해도 해장국이 3000냥이었는데 그새 1000원 올랐네요.

 이곳도 물가의 전쟁을 피할 수 없나봅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해장국과 계란말이를 시켰습니다.

 

 어수선한 시장의 작은 식당이지만 세월의 흔적과 아기자기함이 묻어나옵니다.

떡볶이에 목숨 걸었던 꼬맹이 시절.. 동네 시장 분식집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누나 손잡고 시장에 가면 길에서 파는 오뎅도 맛보고..

 (당시에 파는 아저씨가 오뎅을 덴뿌라있어요~하고 소리치며 팔았던 기억이 남^^)

뽑기도 하고 생선도 보고 무엇보다 좋았던건 분식집에 가는거였죠~^^

지금은 재래시장의 현대식과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그때의 느낌이 안나는데 이곳에서 그 추억을 살려봅니다.

 

 

정갈하고 소박한 반찬들이 나옵니다. 

 

 특별한 요리도 아니고 집에서 흔히 먹는 가정식 반찬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뛰어난 맛이 나는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신 밥. 바로 그 정성과 손 맛일 것입니다. 

 

두툼하고 담백한 계란말이가 식욕을 돋굽니다. 

초등학교때 계란반찬이면 최고의 도시락 반찬이었죠.

그래서 혼자 먹으려 밥 밑에 몰래 깔아온 애들도 보였고요. ㅎ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인 해장국이 나오고..

 

 예전의 추억을 찾아 오시는 분들.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

 혼자서 간단하게 반주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

모두가 우리네 이웃이요.

이곳에서는 모두가 어머니의 손맛을 보러온 가족입니다.

 

너무 배고팠는지 사진이 흔들 흔들~ ㅎ 

 

논산 대교에서 오거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화지시장 출입구가 나옵니다. (좌측)

 그 건너에 보시면 꽃집이 있는데 (우측)

 이 꽃집 옆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시면 바로 보입니다.

 

 

지도에 표시한 부분이 확실히 맞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 근처에 가서 상인분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