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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수로왕비릉) 파사석탑의 비밀

바따구따 2011. 7. 5. 17:05

김해 수로왕비릉

파사석탑의 비밀 2011.6.16

 

 

 수로왕비릉

소재지: 경남 김해시 구산동 120

지정번호: 사적 제74호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주차 및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개방시간은 09시~18시입니다.

문의전화는 055-330-3948 (관리사무소)

능 왼편으로 해서 구지봉 올라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루일정으로 김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느라 미처 못 본 곳도 많고 지나친 부분도 많았더군요.

 가기전 여기저기 가보고 이런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겠다고 계획을 세웠으나

막상 가보니 시간에 쫓겨 제대로 못 본점이 아쉬었던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으로만 보던 곳을 직접 가보니 짧았지만 나름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수로왕비릉의 입구. 홍살문과 외삼문.

 

 ▲안내도.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편의 숭보재쪽은 못 가봤네요.

 

▲왕비릉과 파사각의 전경

 수로왕비릉는 가야(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후(?~188년)의 능입니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보면 왕비의 성은 허 이름은 황옥이며

원래 인도(※확실히 인도인지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 아유타 공주로 16세에 가야의 왕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김해허씨의 시초가 되겠습니다.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의 능.

 능비와 상석은 1647년에 설치 되었습니다. 봉분의 높이는 5m, 지름은 16~18m입니다.

 

 ▲수로왕비릉의 묘비.

묘비에는 '가락국수로왕비 보주태후허씨지릉'이라는 글이 두줄로 새겨져 있습니다.

 허황후의 시호(※죽은뒤 붙이는 호)가 보주태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능에서 바라본 풍경. 능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멀리 시가지가 보입니다.

 

 ▲왕비릉에서 보면 왼편으로 있는 파사각. 파사석탑을 보호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파사석탑은 옛 호계사 자리에 있던 것을 절이 폐사되자(1873년)

김해부사 정현석이 본탑은 허왕후께서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져온 것이니 허왕후 곁에 두어야 한다며 옮겼다 전해집니다.

보호각은 1993년도에 세워졌습니다.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싣고 온 신비한 석탑 "파사석탑"

 

▲신비의 파사석탑. (경남 문화재 자료 제 227호)

마모가 심해 원래 모습은 알수가 없습니다만 석재 부분에 조각한 흔적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삼국유사를 보면 이 석탑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왕비가 여러 사람들과 보화를 가지고 행궁으로 다가가니 왕은 그녀를 맞이한다. 그리고 가야에 오게 된 연유를 이야기 한다.
자신은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옥인데 부모님들께서 꿈에 상제님을 보았는데 '가락국왕 수로는 하늘에서 내려보내 왕위에 오르게 했으나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했으니 공주를 보내라'라고 하여 가락국으로 오게 된 사연과 배를 타고 오다 수신(水神)의 노함으로 갈 수 없게 되자 다시 돌아가 파사석탑을 배에 싣고 무사히 여기에 도착하게 되었음을 말한다.

 

즉 허황후가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올때(48년)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싣고 온 신비한 석탑으로 진풍탑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이 당시 인도의 불교가 같이 들어왔다는 설이 있으며 이 탑과 더불어 쌍어문이라는 문양으로 당시 아유타국과 교류를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쌍어문은 못 찍어왔네요.)

 

  신농본초등에서 닭 벼슬피에 가루로 만든 파사석과 일반석으로 실험한 결과

파사석 부분은 물기가 계속 남아 있는 반면 일반석은 건조하여 말라버린 신비한 석재입니다.

 또한 석질도 달라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석재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는 삼국유사의 내용이 사실임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석탑이 갖는 의의는 당시 머나먼 나라 서역 아유타국과의 교류를 짐작케 하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그만큼 가야는 먼 외국과도 교역이 활발했으며 왕가의 혼인까지 연결될 만큼 번성했다는 뜻이 됩니다.

 잊혀혀간 나라 가락국을 다시금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고자료: 안내문, 문화재청, 김해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