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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가볼만한곳 - 강경 미내다리

바따구따 2019. 3. 20. 08:00

논산 가볼만한 곳 중 한곳인 강경 미내다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몇년전에도 글을 썼었는데요.

제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간만에 찾아가봤네요.^^


강경 미내다리

'1903



논산의 옛다리로는 수탕석교 원목다리 등 있는데요

그중 가장 아름답다는 미내다리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여담으로 명칭이 강경미내다리인데 현재는

행정구역상 강경이 아니라 채운면에 속하고 있답니다.

충남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있고요.


1731년 조선 영조때 지어진 다리로 조암교라고도 불렀답니다.

미내다리라는 말은 이곳을 흐르는 하천명이

 미내천이라 불러서 붙은 이름인데요.

참고로 현재 흐르는 하천 이름은 강경천이랍니다.


지어질 당시 강경의 석설산, 송만운 

여산의 강명달 강지평 등 지역유지분들이

재물을 모아 1년만에 다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한눈에 봐도 이쁜 아치형의 홍예교인데요.

원래는 평평한 평교형태였다고합니다.


 

미내다리 앞으로 흐르는 강경천

겨울이면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합니다.


교각쪽에는 용과 호랑이 조각상을 볼수도 있구요.


일제강점기때 둑을 새로쌓고 물길을 

새로 내면서 현재는 다리로서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현재 보이는 다리는 2003년 복원한것이고요. 

딱봐도 옛 석재와 근래쌓은 석재가 차이가 나죠


미내다리에는 여러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그중 첫번째는,


-1-


두 청년이 다리 공사를 맡기로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서 돈을 거두었다. 

두 청년이 다리를 놓고 보니 돈이 남아서 어떻게 할까 의논하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기에는 너무나 적은 액수였다.

그렇다고 공금을 둘이 나누어 갖는다는 것도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두 청년은 고민 끝에 나중에 다리가 부서지면 남은 돈으로

 보수를 하기로 결정하고 아무도 모르게 다리 근처에 돈을 묻어 놓았다.


몇 해가 지나도 다리는 부서지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두 청년을 훌륭한 기술자라고 칭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를 놓았던 두 청년 

중 한 명이 갑자기 깊은 병을 앓게 되었다. 


병이 깊은 것을 본 청년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다리 밑에 묻어 둔 돈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돈을 묻어 둔 장소를 파헤쳤다.


하지만 돈은 그곳에 없었다. 청년은 ‘친구가 이미 돈을 꺼내 갔구나. 

그 돈을 써서 병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구나.’라고 생각하였다.

청년의 짐작대로 그 돈은 이미 병이 든 청년이 몰래 써 버린 뒤였다.


병이 든 청년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더니

 어느 날 저녁 큰 구렁이로 변해 버렸다.

 돈을 훔친 벌을 받아 구렁이가 된 것이었다.


식구들은 울고불고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구렁이로 변한 청년은 집을 나가 미내다리밑으로 기어들어 갔다.


그 후로 구렁이는 이따금 다리 근처로 나와서 눈물을 지으며 혀를 날름거렸다. 

그렇지만 다리 밑에 묻어 둔 돈을 꺼내 간 것이 알려지면서


누구 하나 구렁이를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흥, 꼴 좋다. 

친구 몰래 돈을 훔쳐? 죽지 않고 구렁이가 된 것만도 다행이지.”


하고 침을 뱉으며 구렁이를 욕하였다. 

그리하여 비가 오는 날이면 구렁이는 다리 밑에서 엉엉 울었다고 한다.


또 다른 결말로는 하늘에서 구렁이를 

나쁜 용으로 만들어 하늘로 오르게 하였다가

 다시 땅에 떨어지게 하여 죽게 하였다고도 한다.



-2- 


어떻게 재미있게 읽으셨는지요? 

또 미내다리에 관한 설화가 있는데요.  


이 곳 논산·강경 일대에는 죽어서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면


 "너는 이승에 살 때 개태사의 가마솥,

 관촉사의 미륵불,

 강경의 미내다리를 보았느냐"고 

묻는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 셋다 보았기때문에 자신있게 네! 라고 대답할 생각입니다 ㅎ


 

두 전설만 봐도 미내다리가 예전에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다리였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전설이었습니다. 


 

-3-

 마지막 전설로는

이 미내다리를 자기 나이대로 왔다 갔다하면

오래 산다는 말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그때문인지 예전에 이곳에선 정월 대보름날이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답교놀이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여기 방문하시는 분들은 나이대로 밟아 오래 오래 살자구요~^^



주변에 강경 (근대)문화재, 금강, 젓갈전시관, 돌산전망대 등 

연계해서 관람하시면 알찬 여행이 될듯 싶습니다.^^


#미내다리 #논산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