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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이 물씬 풍겨 나오는 4천원의 행복 (익산맛집/시골집잔치국수)

바따구따 2013. 4. 15. 07:00

 

 

소박함이 물씬 풍겨 나오는 4천원의 행복

 (익산맛집/시골집잔치국수) 2013.4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요즘은 사는 곳 주변으로 여행을 다니는데

 여행쪽으로 건진건(?) 없고 주로 식당쪽으로만 건지게 되네요. ㅎㅎ

아무튼 오늘 4천냥의 행복 익산의 한 식당 내용이 되겠습니다.^^

 

상호가 시골집 잔치국수이죠? 네 이곳은 익산에서 강경으로 들어 오는 길목에 있는데요.

주변으로 논밭이라서 딱 상호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여담으로 시골집 잔치국수라는 간판을 보니 문득 어렸을적 생각이 납니다.

유년시절 친지들과 시골집에 갈때면 읍내에 들려 구경도 하고 물건도 샀었는데요.

그때 읍내 장터에서 먹었던 잔치국수가 생각이 떠오르네요.

어찌나 맛있던지 어렸지만 두 그릇 비운 생각도 나고요.

커서는 예식장 알바를 했었는데 주말이면 어김없이 국수로 배채운 기억도 납니다. ㅎㅎ

 

가게 문을 들어서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내부는 크지는 않지만

시골 고향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그런 정겨움이 묻어 나왔고요.

 

방문한 이때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여서 한가해 보였는데

우리 일행이 자리 잡고 그 뒤로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 오더라구요.

암튼 건물 사진에서 알아채셨겠지만 이 곳의 메뉴는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냥 몇 명이요 하면 알아서 준비해주십니다.^^

 

반찬은 달랑 김치와 무생채입니다. 그리고 비벼 먹을때나 부친개 찍어 먹을 양념장도 나왔고요.

이런 곳은 김치가 생명이어서 그런지 아삭하면서 매콤한 맛이 잘 어우려졌답니다.

무생채는 약간 달달한 맛이 감돌면서 시원한 맛 좋았구요.

 

우선 야채전이 나옵니다. 보이는 야채전은 2인분 기준으로 부쳐져서 나왔습니다.

야채전이라해서 채소들이 듬뿍 들어 있지는 않았는데요.

고소하면서 담백하니 허기를 채우기엔 그만이었고요.

 

노릿노릿 부쳐진 야채전 한 입 하고 싶죠?

막걸리 한잔과 말이죠 ㅎㅎ 

 

 다음으로 콩나물밥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을 보니 콩나물 밥이라고 해서

밥할때 같이 넣어서 한 것 같지 않은 듯 밥위에 콩나물이 올려져 나왔고요.

 

그럼 눈으로 맛을 보고 생채와 양념장을 넣고 비벼 봅니다.

처음에 밥의 양을 보고 좀 적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좀 적게 나온게 다행이었답니다.

왜냐면 잔치국수가 또 나올 예정이었거든요. ㅎㅎ

 

에헴~ 슥삭 비벼 한입 떠보구요. 콩나물밥엔 다른 양념 필요 없죠?

양념장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 비워 냅니다. 

 

콩나물 밥을 다 먹을때 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인 잔치국수가 나옵니다.

야채전과 콩나물밥으로 어느 정도 허기가 달래졌는데요. 위에서 썼지만 밥이 많이 나왔다면

국수 다 못 먹을뻔 했답니다. ㅎㅎ 보기엔 가늠이 잘 안 되지만 푸짐하게 나왔답니다.

 

요로콤시 김치에 싸먹으면 아주 그만이죠~ㅎㅎ

 

 

 

4천원 구성치고 별거 없다라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가격에 이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게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 왔답니다.

요즘 보통 잔치국수 한 그릇만봐도 4~5천원은 훌쩍 넘으니 말이죠.

 

김치부터 국수까지 맛도 괜찮았고요. 무엇보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서빙을 보시는데요. (두 내외분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미소가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친할머니 같은 푸근한 정도 느끼게 되었답니다.

 

상호만 시골집이 아닌 진짜 시골집에서 맛보는 착한 가격의 잔치국수!

소박하지만 그 속에는 정과 행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


#2014년 3월 1일 현재 아직까지 4천원이고

국물은 멸치육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