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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전통을 이어나가는 괴목대신제 현장 속으로...

바따구따 2013. 2. 20. 06:30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전통을 이어나가는 괴목대신제 현장 속으로...

(공주여행/계룡산갑사) 2013.2.12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요즘 공주시에서는 나라와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전통 문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난 2월 12일 갑사에서는 괴목대신제가 펼쳐져서 그 현장을 가보았습니다.

 

그럼 공주 갑사에 나가있는 특파원 바따구따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저는 지금 괴목대신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계룡산 갑사에 와있는데요.

현재 그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그럼 바따구따 특파원! 괴목 대신제가 무엇이죠?

 

네 갑사 올라가는 길에는 금줄이 둘러진 신성한 고목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나무가 괴목입니다. 이 괴목에는 예로부터 전설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300년 전 갑사에는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는 사건이 연이어 생겨 스님들이 알아본 결과

이 괴목의 당산신이 훔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묻자 사람들이 나무를 훼손시켜

치료하고자 그 기름을 발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님들은 괴목을 잘 정리하였는데

그후 마을의 역병이 사라지고 기름도 안 훔쳐 갔다고 합니다.

 

이에 매년 정월 초사흗날 괴목 당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괴목대신제'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말씀드린 순간 지금 괴목대신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갑사에서 출발한 연이운식 행렬은 풍물패가 앞장서고

그 뒤로 영여(위패를 모신 가마)와 주민들이 괴목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선 괴목 앞에서 갑사 스님 주제로 당산제가 열렸습니다.

 

눈도 간간히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도 여러 신자분들과 주민분들이 모여

나라와 마을 그리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괴목 당산신께 올리는 제례가 끝이 나고 노제가 열렸습니다. 

 

제례가 끝이나자 신자분들은 종이를 태우며 소지공양을 올리고 계십니다.

마음속으로 기원한 일 모두 잘 이루어지길 저 역시 기원해봅니다.

 

 

 당산제와 노제가 끝이 나고 마지막 제례인 장승제를 올리기 위해

마을 입구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장승이라 함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제가 예로부터 괴목대신제와 함께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 제례의 마지막인 장승제를 보시고 계십니다.

 

 

위에서부터 글을 길게 쓰지는 않았지만 눈치채셨나요?

바로 불교와 유교 그리고 민간신앙이 결합이 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상업화되고 거대한 규모의 행사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전통을 지켜내는 문화축제라 말할수 있겠습니다.

(이 글이 이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그럼 바따구따 특파원! 마지막에 축제라 말씀하셨는데

 지금까지 제례 올리는 모습만 보여주셨는데

축제라 말할 수 있을까요? 

 

 

 

네 흔히 요즘 축제라함은 화려하고 먹고 노는 그런 선입견이 있는데요.

 조상님께 복을 빌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이웃, 친지와 함께 어울리는

설, 추석, 대보름, 단오 같은 명절도 전통 축제라 볼 수 있겠죠?

이 괴목대신제도 그러한 맥락에서 보시면 될듯 하고요.

 

 괴목대신제는 1부와 2부로 나뉘었는데요.

1부는 나라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성한 의식이었다면

2부는 다함께 어울려 즐기는 문화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이곳 사하촌에서는 주민분들의 나눔의 정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떡국, 고기, 다과 등 여러 먹거리를 무료로 나누어 주어 날은 춥지만 훈훈한 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시조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과 민속놀이가 열렸습니다.

그야말로 신명나는 즐거움의 현장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바따구따 특파원!

괴목대신제의 이모저모를 잘 둘러 보았는데요. 이제 마무리 해주시죠.

 

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안녕을 기원하며 또한 즐거움이 넘치는 자리였는데요.

앞으로도 그 아름다운 전통 이어 나갈수 있게 노력 부탁드리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갑사에서 바따구따 특파원이었습니다.^^

 

 

 

 

 

참고자료: 안내문, 갑사홈페이지, 디지털공주문화대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