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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속에 담겨진 즐거운 이야기 속으로... (부여/송정그림마을)

바따구따 2012. 3. 15. 06:30

 

 

벽화속에 담겨진 즐거운 이야기 속으로...

(부여여행/송정그림마을) 2012.2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지난 겨울 철새를 담으러 서천쪽으로 자주 갔었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 서천으로 가려면 부여를 지나가야 하는데요

 그곳으로 가던 중 '송정그림마을' 이라는 이정표를 보게 되었고 한걸음에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럼 바따와 함께 '이야기가 있는 부여의 송정그림마을' 로 떠나보실까요?^^

 

멀리서 본 송정마을은 여느 시골 마을이 그렇듯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요즘 전국 곳곳에 벽화마을이 생겨서 그곳으로 여행을 하는 분들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부여에 위치한 이 송정그림마을은 군내에서는 최초로 그려진 벽화마을이라고 합니다. 송정마을의 벽화 거리는

 지난 2010년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학생들의 협조로 조성이 되었으며

'생명의 시작', '추억의 아름다움' 등 여러 테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기전 독특한 나무가 저를 반겨주는데 나무 아래를 보시면 동물머리같이 생긴것이 보이시는지요?

나무 구멍안에서 두마리의 동물이 이방인을 빼꼼히 쳐다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동물로 보이시나요?

전 왼쪽은 원숭이 오른쪽은 수달처럼 보이네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푸르고 울창한 대밭이 펼쳐져 있어 발걸음도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걸어가는 이때는 바람이 꽤 불었는데 나무끼리 부딪히면서 신비스런 소리를 내었답니다.

'샤샤샥~ 따다다닥~' 이 소리가 마치 대나무들이 어서 오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곳을 방문한 손님을 반기듯 흥겨운 연주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나무 숲의 연주소리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며 걷다보면 어느새 마을에 들어서게 됩니다. 

글씨가 써있는 이 담벼락을 보니 마치 퍼즐처럼 보이시지 않나요? 벽위에 글씨와 색을 넣은 것이

 아니라 색이 칠해진 조각을 맞춰서 글씨를 표현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마을 구경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표를 보시면 '송정그림마을' 앞에는

 "이야기가 있는" 이라고 적혀 있죠. 그래서 저도 짧게나마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합니다!

 

염소 부부가 오붓하게 생일파티를 하고 있네요. 촛불은 끄고 드시지... ㅎㅎ

저도 같이 즐기려 축하 박수를 쳐주며 노래를 불렀더니 아! 글쎄 염소부부가 뭐랬는지 아세요?

"음메에에에~~"

 

부여의 캐릭터인 서동과 선화공주가 저를 보더니 꾸벅 인사를 하네요.

어이쿠! 저도 반갑습니다. 바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아시죠? 미천하게 태어난(?) 덩은 더럽다고 다들 도망가지만 결국 한송이의 꽃을 피울수 있게 도와주죠.

이런 이야기를 책에서만 보냐? 티비에서만 보냐? 아니죠! 바로 이곳에서도 보고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제 옆에 아이들만 있었더라면 이 벽화 옆에 서서 구연동화를 해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오늘은 반장선거를 하나 봅니다. 결과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재희와 소연의 박빙이 예상되는군요.

주번은 어여 분필가져오고 떠든 사람은 종례시간에 보자!! -이동환 담임선생님 말씀^^

 

이란? 어디다 힘을 쓰는데 힘이 딸리다 보니 절로 나오는 탄식. 그 탄식이 나오는 저곳은?

그런데 웃고 있는 얼굴을 보니 이곳에서 볼일 보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는군요. 볼일 볼때 쳐다 보지마란 말이야~

 

미소와 똔똔이도 반갑게 맞이하여 주네요. 저는 저 미소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미와 소 사이에 친할 친(親)자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때 그때 달라요~" ㅎㅎ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 손잡고 같이 놀러 온다면 즐겁고 멋진 추억을 쌓아가겠죠? 

마치 이 벽돌이 층층이 쌓인것 처럼요.

 

오호!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벽을 뚫고 나온 저 호스(?)가 말 머리로 변신을 했군요.

이렇게 색을 입히니 말이 벽을 뛰쳐 나오는듯 합니다. 일종의 3D이네요~ㅎ


제목: 자연과 예술의 만남.    부제: 덩쿨이 녹색이 그리운듯 나팔꽃 집에 놀러왔네.

 

제가 찾은 이날은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이렇게 벽에 그려진 꽃과 나비를 보니

 마음속으로 따스한 봄날을 그려 보았습니다. 꽃내음이 나는 듯한 이 길 걷고 싶지 않으신지요. 

이렇듯 회색의 벽은 캔버스가 되고 무한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걸으며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돌담길도...

 

비바람으로 녹이 슨 문도... 

(물론 다른 곳에서도 볼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예술을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위대한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이야기가 있는 송정그림마을' 에서 저도 짧게나마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어떻게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이곳 벽화마을은 다른 곳에 비해 규모는 작다고 생각됩니다만

시골이 주는 풍요로움과 정겨움이 더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작지만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인근에 서동요 테마파크가 있어 연계하여 관람하시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듯 싶었고

 단지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이야기를 만들어가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추억을 만드실수 있을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 였습니다.^^

 

  여행 tip!

▷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 편의시설로 주차장, 화장실, 매점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인근 관광지로 서동요 테마파크(세트장) 등이 있습니다.

▷ 위치는 충남 부여군 양화면 송정1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