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만개한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구나! (논산뜰에)
복사꽃 만개한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로구나!
-적화작업이 한창인 공주의 복숭아 농장 정다농원을 다녀와서
2014.4
안녕하세요? 바따구따 입니다.
다녀와서 이 글을 올렸어야 하는데 후에 충격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고 며칠동안 아무 일도 손에 안 잡혔습니다.
연일 계속 보도되는 안 좋은 소식에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는데요.
이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늦었지만
만개했던 복사꽃밭 사진을 올려 봅니다.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함은 중국의 도원명이 쓴 '도화원기'에
나오는 이야기로 예전 중국 무릉이란 곳에 어느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복숭아 꽃밭을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죠.
그곳은 화려하게 보석으로 치장된 곳은 아니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우리가 꿈꾸는 낙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느낌이었으면 낙원 또는 신선들이 사는 세계라고도 부를까요?
지지난주 초 저는 복사꽃 만발한 공주의 복숭아 농장인 정다농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농원을 들어서기 전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분홍빛의 고운 복사꽃밭을
본 순간 '아!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심취해 걷고 있노라면 어느새 꽃밭 가운데 서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사방을 둘러 봐도 온통 분홍빛의 세상.
바람결에 흩날리는 꽃잎 속에서 전해지는 그윽한 향기.
벚꽃이 떨어져 그 아쉬운 빈자리를 이 복사꽃들이 채워주니
그야말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고 낙원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보게 해준 복사꽃 뒤에는 농민 분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었는데요.
제가 찾은 이날은 지주대 작업과 적화작업으로 한창 바쁠 때였습니다.
그 작업 내용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날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짧게 설명 드려 보겠습니다.
△ 지주대 작업이 한창이신 정다농원지기님.
△ 적화작업이 한창이신 정다농원 일가분
지주대 작업은 나중에 복숭아 열매가 맺히면
가지가 아래로 쳐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하는 작업이고요.
적화 작업은 일명 꽃따기 작업인데 열매가 꽃마다 다 맺히면 맛과 영양이 분산되겠죠?
그래서 수정되는 꽃을 제외한 나머지 꽃들을 따주는 작업입니다.
방문한 이날은 아름다운 복사꽃도 만나보고, 배워보고,
농민 분들의 땀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농원지기님께
감사의 말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내일이 있고 미래가 있기에 보람차고,
맛있고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이 모든 농민들의 꿈 아닐까요?"
농원을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제게 해주신
말씀을 새겨들으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는데요.
그 말씀대로 올여름에는 흘리신 땀방울처럼
맛있는 복숭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맺히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맺히는 날 달콤한 복숭아 만나러 또 다녀가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충남도청으로 송고된 글로서
충남넷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와우~충남도청 신문에도 실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