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향토음식 올갱이라고 아시나요? (영동군/영동진미식당)
충북의 향토음식 올갱이라고 아시나요?
(영동군/영동진미식당) 2012.10
안녕하세요? 바따구따입니다.^^
여러분들 올갱이 다 아시죠? 올갱이 해장국으로 유명한 바로 그 올갱이!!
제가 있는 곳은 다슬기 또는 소라라고 불렀는데요.
어렸을적 냇가에 놀러가면 이 다슬기를 한아름 주워 오곤 했습니다.
그럼 집에서는 솥에 넣고 팔팔 끓여서 가족들이 빙~ 둘러 앉아 옷핀으로 하나씩 빼먹곤했죠.
맛도 맛있지만 쏙쏙 빼먹는 그 손맛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환경오염 등 여러 이유로 다슬기가 예전처럼 많지 않죠.
△ ♬이상하게 꼬였네~ 롯x 스크류바! 가 아니고~ 올갱이 입니다.
충북쪽으로 다니면서 가장 자주 먹는 것이 바로 이 다슬기인데요. 충청도 사투리로 올갱이라 부르죠.
지역마다 고둥, 다슬기 등등 불리는 이름이 다르지만 충북의 올갱이국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올갱이란 말이 전국적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충북은 금강, 남한강 등 깨끗하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해서 다양한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해 있는데요.
그와 더불어 이 올갱이도 유명해졌고 근래 충북 향토음식에 1위로 뽑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충북 어느 지역을 가든 올갱이 국밥집을 만날 수가 있고 맛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중 괴산군에서는 아예 올갱이국밥 거리가 있을 만큼 유명하고요.
전주는 콩나물국밥, 경상도는 돼지국밥, 충북은 올갱이국밥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충북 영동 여행 중 들린 식당에서 맛 본 올뱅이 해장국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올뱅이라 부르냐고요? 특이하게도 영동쪽에서는 올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다슬기, 올갱이, 고둥, 소라, 올뱅이 모두 같은 말이니 혼돈 없으시길 바라겠고요.
△ 쌉싸름하면서도 구수함이 가득한 올갱이 해장국
지금까지 수십군데의 올갱이 국밥집을 다녀왔지만 이곳 만큼 인상적인 곳이 없었습니다.
어떤 곳은 해감이 덜 되었는지 모래가 씹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올갱이를 가루를 내어 만들었는지 찾아 보기도 힘든 집들도 있었고요.
어찌보면 이곳은 평범한데 제가 그동안 안좋은 곳에서만 먹었을 수도 있겠네요.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향집 같은 내부는 정겨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집 맞은 편에 있는 뒷골집을 가려고 했으나 문이 잠겨 있더라구요.
그전 동네분에게 물어봤는데 이곳도 추천을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방문해 보고 그 뒤로도 계속 방문하게 되었던 곳 입니다.
△해장국에는 김치와 깍두기만 있으면 되지만 조금 더 나와줘서 고맙네요.
화벨이 잘 못 맞춰졌는지 이상하게 나왔지만 맛은 이상하지 않다는거~
김치와 깍두기는 단맛이 약간 있는 듯 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 녹색의 채소와 올갱이가 듬뿍 들어 있어 눈도 호강합니다.
△올갱이의 색이 살아있죠. 모양도 원형을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른 지방은 모르겠고 충북쪽에서는 된장으로 국물을 내고 부추와 아욱이 들어 갑니다.
충북 지역마다 식당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깍두기 한점 올려 먹으면 그야말로 캬~
올갱이는 비타민A, 철분, 칼슘, 단백질 등이 함유가 되어 있으며
피로회복, 간장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된장, 부추, 아욱 등이 보충해주니
작은 국밥 한 그릇이지만 커다란 건강이 담겨 있습니다.
술 드신 다음날 해장국으로도 아주 그만인 음식 중 하나이죠.
개인적으로도 세 손가락에 뽑는 해장용 국밥이랍니다.
△딱 올갱이 한 종류만 팝니다. 뭔가 내공이 느껴지시죠?^^
정리하자면...
올갱이국은 충북 향토음식임.
여러 곳의 올갱이국밥을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여기가 지금까지 제일 괜찮았음.
원래 유명한 뒷골집을 가보려 했는데 문이 잠겨 있었음.
그래서 동네분이 추천한 건너에 있는 이 집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뒤로도 영동 갈때마다 계속 감.
두 가지의 내용을 묶어서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식당 포스팅을 해보네요.
그동안 여행 중 수십군데의 식당을 다녔는데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해 안올렸지만
이곳은 근래에 괜찮게 먹었던 식당이어서 올려 봤습니다.
그럼 여러분들 쌀쌀해지는 날씨에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건강을 챙기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바따구따였습니다. 감사합니다.^^